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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서울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 발표..세운지구 개발 탄력

중앙일보

입력

세운지구 녹지생태도심 조성 완료시 예상도. 사진제공=서울시

세운지구 녹지생태도심 조성 완료시 예상도. 사진제공=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을 발표하면서 서울 도심 재개발 지역인 세운재정비촉진지구(세운지구) 개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 핵심은 건축물 높이(90m 이하)와 용적률(600% 이하) 등 기존 건축규제를 과감하게 완화하고, 그 대가로 얻는 공공기여를 공원과 녹지로 조성하는 것이다. 오 시장은 "현재 90m 높이 제한이 있는데 충분히 풀 수 있다"며 "용적률 1000%도 못 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 뉴욕 허드슨야드 중앙공원, 일본 도쿄 미드타운파크처럼 고층 빌딩과 나무숲이 공존하는 도심을 만들겠다는 게 서울시의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현재 3.7%에 불과한 도심 녹지율을 15%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세운지구 일대 44만㎡를 선도사업으로 삼았다. 세운지구가 위치한 종묘~퇴계로 일대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일대 재개발 사업은 과거 오 시장 재임 시절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돼 통합 개발될 예정이었으나 고 박원순 시장 재임시 171개 구역으로 잘게 쪼개져 지난 10년 간 개발에 어려움을 겪었다. 오 시장은 지난해 취임 후 세운상가를 두고 "피를 토하는 심정"이라며 개발 계획을 다시 세우겠다고 했다.

서울시는 세운지구 총 171개 구역 중 일정기간 개발이 진행되지 않아 일몰시점이 지난 147개 구역을 다시 20개 내외 정비구역으로 묶어 통합 개발할 계획이다. 종묘~퇴계로 일대 선도사업이 완성되면 '연트럴파크'(약 3만4200㎡)의 4배가 넘는 약 14만㎡의 공원·녹지가 세운지구에 조성된다.

세운지구는 2019년 4월 을지로4가역, 을지 트윈타워의 준공 이후 지역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청계천을 사이에 두고 세운 3·4·5구역의 공사가 진행 중이다. 세운3구역은 총 10개의 정비구역 모두 사업시행인가를 마쳤고, 5개 구역은 이미 착공했다. 세운4구역은 모든 보상절차가 끝나 철거공사 진행 중이다. 세운5구역은 2개 구역(5-1구역 5-3구역) 사업시행인가 완료(2020년)돼 착공준비 중이다. 세운6-3구역은 을지트윈타워가 2019년에 들어섰고 6-3-4구은은 주상복합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 공사가 한창이다. 6-3-3구역에는 주거복합단지인 ‘세운 푸르지오 더 보타닉’이 5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세운 푸르지오 그래비티 조감도. [한호건설]

세운 푸르지오 그래비티 조감도. [한호건설]

세운지구 재개발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곳은 한호건설그룹이다. 한호건설은 현재 세운지구 14개 구역을 '세운블록'으로 통합 개발하고 있다. 한호건설은 세운3구역에서 생활숙박시설 '세운 푸르지오 그래비티'와 세운6-3구역에서 주거복합단지 '세운 푸르지오 더 보타닉'을 공급한다.

중구 입정동 세운지구 3-6·7구역에 들어서는 세운 푸르지오 그래비티는 지하 6층~지상 20층 2개 동 전용면적 21~50㎡ 총 756실 규모다. 지상 1~3층에는 부대시설과 근린생활상가가 들어선다. 생활형숙박시설로 전매제한도 없고, 주택수에도 포함되지 않아 다주택자 중과세나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각종 부동산 규제에서 벗어나 있다. 최근 높은 청약 경쟁률로 전 타입 마감했으며, 22일부터 24일까지 계약을 진행한다.

세운 푸르지오 더 보타닉은 5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8층~지상 20층, 총 564가구로 구성된다. 이 중 오피스텔은 366실(전용 24~59㎡)이고 도시형생활주택은 198실(전용 36~49㎡)이다. 방 2개와 거실로 이뤄진 2.5룸 중심으로 설계했다. 옥상 공간에 시네마, 글램핑, 요가, 산책로 등을 넣고 펫야드, 가드닝 야드 등을 조성한다. 웰니스 스튜디오, 호실별 창고, 익스클루시브 라운지 등도 마련했다.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모두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추첨제로 당첨자를 선정하며, 재당첨 제한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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