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뚫리면 노원~강남 10분대…동부간선도로 왕복 4차로 지하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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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화 사업 완료 후 바뀔 서울 동부간선도로의 변화된 모습. 자료 서울시

지하화 사업 완료 후 바뀔 서울 동부간선도로의 변화된 모습. 자료 서울시

서울시 내 상습 정체구간인 동부간선도로가 지하화된다. 우선 1단계 사업구간이 2028년 개통 예정이다. 2단계 사업까지 마무리되면, 기존 도로는 생태공원으로 바뀐다.

내년 첫 삽 떠 2028년 개통 예정 

서울시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1단계 사업 민간사업자인 (가칭)동서울지하도로㈜와 최근 실시협약을 위한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고 24일 밝혔다. 1단계 사업구간은 노원구 월계동~강남구 대치동 간 12.2㎞다. 월계동~강남구 삼성동(10.1㎞) 구간은 민자사업으로, 나머지 삼성동~대치동(2.1㎞) 구간은 재정사업으로 각각 추진된다. 동서울지하도로㈜는 대우건설 등 11개사로 구성됐다.

양측은 올 하반기 실시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실시협약 때 총사업비와 통행료 산정 등 세부 내용이 정해진다. 착공은 2023년이고, 개통은 2028년 목표다. 1단계 총사업비는 1조 3139억 원(민간투자 6378억 원)이다.

1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노원에서 강남까지 잇는 왕복 4차로 지하도로가 뚫린다. 서울시는 통행시간이 기존 30분대에서 10분대로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존 동부간선도로의 교통량이 최대 4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하도로엔 공기 정화시스템도 도입된다. 지하도로 내 정화한 공기만 밖으로 배출하는 시스템이다.

2020년 집중호우로 잠긴 동부간선도로 모습. [중앙포토]

2020년 집중호우로 잠긴 동부간선도로 모습. [중앙포토]

동부간선도로는 수변공원으로 

2단계 사업은 노원구 하계동에서 성동구 송정동 간 11.5㎞로 1단계와 달리 전 구간이 재정사업으로 추진된다. 2034년 이후 개통예정으로 사업비는 1조 6376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2단계 사업 이후 기존 동부간선도로를 생태공원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동부간선도로는 집중호우 때 도로가 일부 잠기는 피해가 발생하곤 했다. 지하화로 고질적인 침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제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로 상습정체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 동남권 국제교류복합지구의 효과를 동북권으로 확산시켜 강남·북 간 균형발전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만큼 앞으로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구간이 끝나는 강남 대치동부터 ‘성남·강남 고속국도’ 끝 지점인 일원동까지 단절된 3㎞를 직접 잇는 방안을 추진한다. 단절구간이 연결될 경우 서울 동북권~동남권~경기 남부를 연결하는 간선 도로망이 구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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