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4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서울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 방문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의 비판이 이어지는 데 대해 "악의적 꼬투리 잡기"라고 반박했다.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에서 "김건희 대표가 이전될 공관 후보지를 방문했다는 보도에 대해 기다렸다는 듯 민주당 인사들이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며 "전후 상황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도 없이, 그저 당선인 배우자를 흠집내기 위한 악의적인 꼬투리 잡기"라고 밝혔다.
허 수석대변인은 "외교부 공관을 대통령 관저로 잠정 결론 내린 것은 담당 TF가 이전 비용, 경호, 교통 등의 다양한 요소를 고려한 결과"라며 "김 대표의 결정으로 공관을 정했다는 보도는 애당초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를 두고 민주당은 ‘공관쇼핑’, ‘소원풀이’ 등의 자극적인 단어를 동원해가며 공격에 나선다"며 "전형적인 선동정치이며 여론을 호도하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또 "대통령 관저를 옮기는 데에 있어서 실제로 거주할 당선인의 배우자가 유력 검토되는 후보지를 둘러보는 것이 대체 무엇이 문제인가"라며 "김 대표를 트집 잡을수록 김정숙 여사에 대한 의혹만 더 커질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진애 전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김씨가 서울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을 방문한 뒤 새 대통령 관저로 유력하게 검토됐다는 의혹 보도와 관련해 "김건희의 관저쇼핑 놀이, 윤석열 당선인의 김건희 소원풀이 놀이"라고 비판했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역시 "멀쩡한 청와대를 고쳐 쓰면 될 것을 국방부 내쫓고 이제는 외교부 장관 공관마저 대통령 관사로 뺏어가면 외국원수 외국사절 등 외교행사는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며 "난감한 일"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윤 당선인 측 배현진 대변인은 "(외교부 장관 공관이 새 대통령 관저로 낙점된) 이후 (김 여사가) 방문한 것"이라며 "전후 순서를 잡아달라"고 밝혔다. 또 외교부 장관 공관이 대통령 관저로 확정됐다며 "보안, 경호 비용, 보안과 경호 비용, 공기 등 여러 가지를감안해 새로운 곳을 공관으로 사용하기로 사실상 결정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