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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감옥서 극단선택 시도…"아내에 폰 없애라 안했는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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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인물로 꼽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지난해 10월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받은 뒤 호송차를 타고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인물로 꼽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지난해 10월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받은 뒤 호송차를 타고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으로 구치소에 수감 중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가 치료를 받고 깨어났다.

21일 유씨 측 변호인에 따르면 유씨는 전날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고자 수면제를 과다 복용했다.

유씨가 20일 아침 깨어나지 않자 구치소 관계자들이 유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고, 유씨는 치료를 받은 뒤 당일 오후 구치소로 복귀했다. 진료 결과 유씨에게서 별다른 이상 소견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 측 변호인은 이날 "유씨는 어제 새벽 소지하고 있던 수면제 50알을 먹고 목숨을 끊으려 했으나 응급실로 후송돼 별다른 치료 없이 오후에 복귀했다"고 말했다.

이어 "처(사실혼 배우자)에게 시키지도 않은 핸드폰 손괴 교사로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세상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어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고 한다"며 "처와 딸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구치소 방안에 남기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0월 3일 구속돼 같은 달 21일 기소된 유씨는 21일 0시 구속기한 만료를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법원은 지난 19일 유씨에게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유씨의 구속기한은 6개월 연장됐다.

검찰은 최근 유씨가 지난해 9월 29일 검찰의 주거지 압수수색 직전 사실혼 배우자 A씨에게 맡겨놓은 자신의 휴대전화를 버리라고 지시한 혐의로 추가 기소하며 구속기한 연장을 요청했다.

A씨는 유씨의 지시를 받고 휴대전화를 부순 후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A씨에 대해서는 벌금형에 약식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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