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덕수 부인 점집 제보 쏟아진다…주변에 강권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오른쪽)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수위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배우자까지 '점술' 논란이 있다"고 주장했다.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향했던 민주당의 '무속 프레임' 화살이  총리 후보자에게 옮겨간 것이다.

민주당 인사청문특별위원인 이해식 의원은 20일 오전 국회 브리핑에서 "총리 후보 배우자의 '점술' 논란이 있다"며 "이와 관련해 구체적 사실을 잡지에 기고한 조용헌 동양학자·칼럼니스트를 증인으로 채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후보자 배우자 관련 의혹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며 "'이해충돌 그림값' '청계천 처가 땅 50억 차익'에 이어 이제는 점술의 영역인 '선견몽'(先見夢)까지 등장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인사청문위원인 이해식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관련 의혹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 의원은 조용헌씨가 지난 2012년 한 잡지에 기고한 칼럼에서 '(한 후보자 부인이) 눈에 보이지 않는 정신세계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 '한 후보자가 공무원 시절 초반에는 승진이 늦었는데, 꿈 해몽을 위해 영발도사(靈發道士)에게 자문했고 얼마 있다가 한 후보자는 그렇게 고대하던 정부 부처 국장 보직으로 승진을 했다' 등의 내용이 들어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요즘 의원실을 비롯해 인사청문위원 사무실에는 이와 관련한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며 "'총리 후보 배우자와 이름을 대면 알만한 여성이 강남 유명 점집을 함께 드나드는 사이다' '주변 관료 부인들에게 남편 출세를 위해서는 ○○점집에 가서 점을 보라고 강권했다'는 등의 내용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당선자와 그 부인의 무속과 주술 관련성으로 인해 많은 국민이 받은 커다란 상처와 근심이 채 아물기도 전에 총리 부인까지 '보이지 않는 정신세계'에 심취해 있다면 심각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