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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 인천·경기·강원] 순환도로망과 천변 도로 구축 통해 교통 체증 확 뚫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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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면

경기도 광주시 

경기도 광주시는 순환도로망 구축을 위해 관내 전 구역을 7개 구간으로 나누고 2~4차로 도로를 신설, 연결할 계획이다. 천변 도로는 경안천과 곤지암천 좌·우 도로를 확장 또는 신설해 운영할 방침이다. [사진 광주시]

경기도 광주시는 순환도로망 구축을 위해 관내 전 구역을 7개 구간으로 나누고 2~4차로 도로를 신설, 연결할 계획이다. 천변 도로는 경안천과 곤지암천 좌·우 도로를 확장 또는 신설해 운영할 방침이다. [사진 광주시]

경기도 광주시가 대규모 도로 사업을 통해 만성체증을 겪는 관내 도로를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광주시는 수도권 동남부권역 교통의 핵심 요충지이지만 최근 제2영동고속도로와 성남∼장호원 자동차전용도로 개통 등으로 시내를 외부통과하는 차량이 많이 증가했다. 특히 광주시를 관통하는 국도 43·45호선 및 국도 3호선과 개발에 따른 인구 유입으로 상습 교통 체증 구간도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순환도로망과 천변 도로를 구축할 계획이다.

국도 43·45호선 등이 교통체증의 원인

광주시 내부 통행은 서울 방향 30%와 성남 방향 40%로 집중되고 있다. 특히 광주시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국도 43·45호선이 중복되는 9.9㎞ 중용구간의 외부통과 교통량은 최고 76%에 달한다. 또 광주시 교통의 동서축을 이루는 성남∼장호원 자동차전용도로인 국도 3호선의 외부통과 교통량은 최고 82% 수준으로 교통 체증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러한 외부통과 교통량에 따라 국도 43·45호선 중용구간과 국도 3호선의 통행량이 집중되는 태전 분기점의 교통량은 일일 12만2800대 수준으로 도로 서비스 수준은 최하위 수준인 ‘F’로 나타났다.

광주시가 교통량 분산을 위해 도로 사업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기존 주요 도로의 확장보다 순환도로망을 구축하는 게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도로를 확장할 경우 구간별로 차이는 있으나 순환도로망 구축보다 약 1.3~2배의 사업비가 소요된다. 교통 소통 측면에서도 순환도로망을 구축하는 게 교통 서비스 수준 개선과 교통량 분산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시는 구간별 최소 2개 이상의 구간을 비교 분석하는 등 최적안을 마련했다. 순환도로는 총 7개 구간으로 구성했으며 제1~6구간은 내선 순환도로, 제7구간은 외선 순환도로로 계획했다. 순환도로의 사업 규모는 총연장 29.3㎞, 총 사업비 9065억원이 소요되는 광주시 교통에 대동맥을 이루는 대형사업이다.

우선 제1∼2구간은 상번천리∼회덕동, 회덕동∼직동 구간으로 총연장 7.89㎞, 2차로 구간이다. 지형 여건상 터널구간이 많지만, 주거밀집 지역을 우회하고 지방도 338호선과 국도 3호선 직동IC에 접속해 국도 43·45호선의 대체 우회도로 역할이 가능하다. 다음은 제3구간 직동∼고산 구간이다. 총연장 3.68㎞, 2차로 구간으로 직동·목동의 주거 및 공장 밀집 지역과 태전IC에 집중되는 교통량을 분산해 출퇴근 시간대 극심한 정체를 해소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제4구간은 오포∼초월 구간으로 총연장 6.83㎞, 2∼4차로 구간이다. 성남∼장호원 자동차전용도로인 국도 3호선과 시도 23호선 경충대로의 우회도로 역할을 해 오포에서 초월·곤지암 지역 간 접근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구간은 순환도로망 전 구간 중 사업성과 교통량 측면에서 가장 뛰어나 도로 본선을 4차선으로 계획했으며 세종∼포천고속도로의 개통 시기, 태전·고산지구의 교통 분산 등을 위해 우선 추진할 방침이다.

제5구간 쌍동∼도평 구간은 총연장 6.20㎞, 2차로 구간으로 기존 도로를 활용하고 천변 도로를 일부 개설한다. 시도 23호선(구 국도 3호선)의 남북 간 이동차량의 분산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주변 쌍동지구와 도평지구 주민의 교통 불편을 다소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제6구간 지월∼번천 구간은 총연장 4.54㎞, 2차로 구간이며 초월지역의 광주IC 접근성을 강화하는 구간이다. 종전 광주IC∼국도43·45호선∼지방도 338호선 지월리 방향과 광주IC∼시도 4호선 서하리∼지방도 325호선 초월 구간을 우회해 경안·송정·지월리 차량정체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7구간 오향∼우산 구간은 총연장 6.42㎞, 2차로 구간으로 퇴촌면과 곤지암을 연결해 지역 간 이동이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서울∼양평고속도로 개통과 더불어 천진암 둘레길, 퇴촌 자연휴양림 조성사업, 팔당허브섬 등 광주시에 조성되는 관광자원과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 등 장기적인 관점의 사업 구간으로 보고 있다.

광주시는 1월에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으며, 2월에는 국토교통부에 타당성 평가 보고서를 제출했다.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제4구간을 우선 시행하고 나머지 구간도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세부 노선은 향후 실시설계를 통해 확정할 방침이다.

총연장 16.7㎞ 천변 도로 조성에 총 1336억원 소요  

광주시는 인구 40만의 도농복합도시로 도로 중심의 도시 성장을 했지만, 그에 따른 교통 인프라는 부족하다. 경안천·곤지암천 천변 도로 조성사업은 자동차 도로 중심의 광주시를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가 우선인 사람 중심의 친환경 리버시티로 전환하기 위한 교통 인프라 확충 계획이다. 사업 규모는 총연장 16.7㎞, 총 사업비 1336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

경안천 천변 도로의 좌안은 추자리∼직리천 2.86㎞ 구간을 1차로, 우안은 매산교∼경안교 5.17㎞ 구간을 1~2차로로 조성할 계획이다. 차도와 인도를 분리해 이용자의 안전한 보행을 확보하고 청석공원과경안천 수변공원을 연계해 공원·산책로를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오포 추자·고산지역과 양벌·매산지역의 경안천 천변 도로 기존 제방도로를 정비하면 주민들의 교통 불편을 일부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곤지암천 천변 도로의 좌안은 곤지암2교∼늑현교 2.49㎞와 우안 늑현리∼용수교 3.28㎞, 선린교∼용수교 1.87㎞ 총 3개 구간의 단절된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를 연결하고 곤지암천 수변공원과 연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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