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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균 후보 "일왕 축하연 참석, 역사왜곡 현장 취재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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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측은 8년 전 일왕 생일 축하연에 참석했다는 의혹에 대해 18일 “당시 박 후보자는 중앙일보 대기자였으며, 아베 정권의 역사왜곡·역주행을 집중 취재 중이었다”며 “현장 취재의 일환이었다”고 해명했다.

아베의 역사관을 추적한 기획 기사. 박보균 문체부장관 후보자가 중앙일보 대기자 재직 중인 2014년 1월 18일 게재됐다.

아베의 역사관을 추적한 기획 기사. 박보균 문체부장관 후보자가 중앙일보 대기자 재직 중인 2014년 1월 18일 게재됐다.

문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일본인들이 어떻게 일왕 생일을 다루는지, 일본의 군국주의 흔적이 계속 작동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에 갔다”며 “현장 확인은 기자의 기본적이고 상식적인 취재 자세”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자 측은 “박 후보자는 취재 직후 2014년 1월 중앙일보에 ‘요시다 쇼인의 그림자 아베의 역사 도발에 어른거린다’라는 대형 르포 기사를 집중 보도했다”며 “쇼인의 정한론(征韓論)이 어떻게 아베의 교활한 과거사 도발에 주입됐는지를 분석 보도했고, 일본 역사왜곡의 뿌리를 추적 보도했다”고 밝혔다.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후보자의 현장주의 취재 정신을 악의적으로 왜곡했다”며 이를 바로잡지 않을 경우 언론 중재 등에 나서겠다고 했다.

인사청문회 준비 돌입하는 박보균 문체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인사청문회 준비 돌입하는 박보균 문체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앞서 일부 언론은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인용, 박 후보자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2013년 5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2층에서 열린 아키히토 일왕의 79세 생일 축하연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한 후보자는 한국무역협회 회장이었다. 박 후보자는 중앙일보 대기자였다.

한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양국 과거사를 생각할 때 보는 시각에 따라 적절치 않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다”면서 “양국의 무역 규모를 생각할 때 우리 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는 한국무역협회 회장으로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양해를 구했다.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우리 정부에서 매년 외교부 1차관을 이 행사에 보내는 것도 같은 고민이 담겨 있다”며 “2017년에는 문재인 정부의 임성남 외교1차관이참석했고, 2018년에는 조현 외교1차관이 축사를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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