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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는 거거익선 아니었어? '소소익선' 40형대 TV 불티난 이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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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삼성전자 사운드바 HW-Q990B.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 사운드바 HW-Q990B. [사진 삼성전자]

집에서 게임을 즐기는 ‘홈게이밍족’이 늘면서 중소형 프리미엄 TV뿐 아니라 고품질 음향을 제공하는 사운드바도 판매량이 늘고 있다.

18일 시장조사업체 퓨처소스에 따르면 사운드바 시장은 2018년 50억 달러(약 6조2000억원)에서 지난해 66억 달러로 매년 10% 이상 성장했다. 전자업계는 게임족의 증가를 코로나19 이후 나타난 펜트업(보복 소비) 수요, TV 슬림화에 따른 사운드 열세 보완과 함께 사운드바 시장이 커지는 요인 중 하나로 꼽았다.

사운드바는 바(Bar) 형태의 스피커로 TV와 연결해 사용한다. 기다란 형태라 공간을 덜 차지하면서 입체 음향을 구현한다. 삼성전자가 시장 점유율 20%(매출 기준)로 세계 1위에 올라 있다. 다음으로 미국 스피커업체 소노스가 뒤를 이었다.

사운드바, 2018년부터 연 10% 이상 성장 

삼성전자는 이달 초 최상위 모델인 Q시리즈(HW-Q990B)와 초슬림 디자인의 슈퍼 슬림 사운드바(HW-S800B)를 출시했다. 기존 제품은 TV 스피커와 사운드바 중 하나만 사용할 수 있었지만 HW-Q990B는 둘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다.

LG전자 올레드 TV '올레드 에보' 42형. [사진 LG전자]

LG전자 올레드 TV '올레드 에보' 42형. [사진 LG전자]

글로벌 정보기술(IT) 전문매체 기즈모도 호주판은 이 제품에 대해 “단순히 TV 스피커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사운드를 보강하는 역할”이라며 “두 기기의 사운드를 분리해 더 높은 수준의 음질로 재탄생시켜 몰입감을 높인다”고 평가했다.

HW-S800B 역시 높이 38㎜, 두께 40㎜의 슬림한 디자인이 호평을 받았다. Q시리즈는 ‘게임 프로’ 모드를 이용하면 더 입체적인 배경음악을 즐길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들 제품을 포함해 상반기 13개 이상의 신모델을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는 게이밍족을 겨냥해 세계 최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TV인 올레드 에보를 내놨다. 42형 올레드 화면에 4K 해상도를 구현한 제품이다. LG전자 측은 올레드 에보 전용 ‘5세대 인공지능인 알파9’ 프로세서와 화질 알고리즘을 적용해 화질이 뛰어나며 0.0001초(0.1ms)의 응답 속도, 다양한 그래픽 호환 기능, 게임 장르별로 최적의 화질 설정을 도와주는 게이밍 보드 같은 게이밍 성능을 두루 갖췄다고 설명했다.

TV 화면이 클수록 좋다는 ‘거거익선’ 트렌드에도 40형대 TV는 게이밍족의 호응에 힘입어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올해 프리미엄TV인 네오 QLED 4K에 처음으로 40형대인 43형을 추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40형대 TV는 방 안에서 보조 TV로 활용하거나 PC·게임기기와 연결해 게이밍 모니터 대용으로 쓰기에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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