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집까지 빼앗기고 무릎꿇은 시민들…"이건 미친짓" 상하이 충격 영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유튜브 캡처]

[유튜브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봉쇄령 3주 차에 접어든 상하이에서 시민들이 자신의 집을 빼앗길 위기에 처하자 경찰과 대치하다 체포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다수 게재됐다.

15일(현지시각)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전날 중국의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상하이 시민들이 방역복을 입은 경찰들에게 소리 지르며 항의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앞서 상하이는 전시관과 학교를 검역소로 전환하고 임시 격리시설로 지정했다.

하지만 매일 2만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이들을 격리할 충분한 공간을 찾던 중 일부 주거 단지를 임시 격리 시설로 전환됐다.

이에 하루아침에 집을 빼앗긴 상하이 시민들이 경찰에 항의한 것이다.

[유튜브 캡처]

[유튜브 캡처]

영상에서 한 주민이 "왜 때리느냐"고 소리치자 경찰은 그를 체포했고, 또 다른 영상에서는 "왜 노인을 차에 태우느냐"고 한 여성이 울부짖었다. 경찰 앞에서 무릎을 꿇고 애원하는 영상도 등장했다.

한 주민은 가디언을 통해 "이건 미친 짓이다. 상하이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면서 "상하이 관료들은 최근 몇 주 동안 우리 도시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 부끄럽지 않냐"고 물었다.

가디언은 "해당 아파트 단지 이름을 검색한 결과가 웨이보에서 사라지는 등 지난 몇 주 동안 등장한 영상과 마찬가지로 중국 소셜미디어 업체들이 경찰과 시민 간의 대치 증거를 없애기 위해 재빨리 개입했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비슷한 영상들이 시민들 사이에서 공유되고 있고, 중국 당국에 의해 사용이 제한된 트위터나 페이스북에도 등장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17일 중국 보건당국인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전날 중국의 신규 감염자 수는 2만6016명(무증상 감염자 2만2512명 포함)으로 집계됐다. 감염자 수는 지난달 28일부터 도시 봉쇄가 진행 중인 상하이가 2만4820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상하이는 지난 6일 신규 감염자 수가 1만9982명으로 증가한 이후 전날까지 10일 연속 2만 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