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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공항에 쏘는 공포의 녹색광선…FBI는 1200만원 내걸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최근 시애틀 타코마 공항 일대에서 보이는 정체불명의 녹색광선. [사진 CBP Air and Marine Operations]

최근 시애틀 타코마 공항 일대에서 보이는 정체불명의 녹색광선. [사진 CBP Air and Marine Operations]

시애틀 타코마 국제공항(SEA)이 정체불명의 녹색 레이저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4일 FBI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FBI의 시애틀 현장 사무소는 SEA로 착륙하는 항공기들을 겨냥해 녹색 레이저로 공격하는 용의자를 찾기 위해 1만 달러(한화 약 1200만원)의 포상금을 걸었다.

FBI는 "항공기를 향해 레이저를 조준하는 것은 연방 규정 위반이며, 특히 고성능 레이저 공격의 경우 조종사를 무력화시킬 수 있어 수백 명의 승객과 승무원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설명했다.

FBI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SEA 공항에 도착하는 항공기들을 향한 레이저 사고가 극적으로 증가했고, 지난달 9일 기준으로 이같은 레이저와 관련된 사건이 100건 이상 보고됐다고 밝혔다.

일부 항공기 조종사들은 착륙하기 위해 공항에 접근하는 동안 조종석을 겨냥한 녹색 레이저를 경험했다고 말했다.

FBI는 항공기를 향해 녹색 레이저 공격을 하는 용의자를 특정하기 위해 포상금을 내걸었다. [FBI 홈페이지 캡처]

FBI는 항공기를 향해 녹색 레이저 공격을 하는 용의자를 특정하기 위해 포상금을 내걸었다. [FBI 홈페이지 캡처]

사건이 보고된 지역은 시택, 사우스 파크, 하이랜드 파크, 화이트 센터, 벼리언, 노르망디 파크, 디모인등이다.

연방 항공국은 2010년부터 이 정체 모를 레이저 공격에 대해 추적해왔지만, FBI는 휴대용 레이저로 항공기를 의도적으로 조준하는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같은 수사기관의 협업에도 불구하고 용의자가 특정되거나 좁혀지지 않고 있어 포상금까지 내건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미국드라마 엑스파일처럼 미궁으로 빠지는 게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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