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땅굴 파는 현대차, 포크레인 만드는 건 아닌데[앤츠랩]

중앙일보

입력 2022.04.16 09:00

요즘 요 종목 토론방에선 곡소리가 쏟아집니다. 바로 현대차. 무려 100만 개미들이 보유한 종목인데(소액주주-지분율 1%미만-가 100만 명 넘는 종목은 삼성전자·카카오·현대차 3개뿐!), 가격이 너무 떨어져서요.

현대차 주가는 지난해 1월 애플카랑 손잡는단 풍문에 폴짝 뛰었는데(3일동안 30%넘게 올라 26만원대로) '애플은 개뿔' 소식이 전해진 뒤에도 바로 요요를 맞진 않았거든요? 그래도 미래차에 대한 비전이 있다고 보여진 모양인지 20만원 초반을 한동안 유지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내리막길 진입. 도대체 구하기 힘든 반도체 때문인데, 여기에 현대차 공장이 있는 러시아에서 전쟁을 벌이니 지난달엔 16만원대까지 곤두박질.

15일에도 파란불 켠 채 마감한 현대차. 20만원을 눈금선으로 보니 가격 차가 극명하네요.

15일에도 파란불 켠 채 마감한 현대차. 20만원을 눈금선으로 보니 가격 차가 극명하네요.

'지금이 바닥이다!' '반등 시작이다!' 소리만 나오고 오르진 않으니 이젠 20만원이 아득한 산으로 보일 지경입니다. 머쓱한 애널리스트들도 곧 나올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황급히 목표주가를 낮춰 잡는 분위기. 30만원대를 내다봤던 현대차증권·한국투자증권은 26만원으로 눈을 낮췄고, 20만원대 초반을 한계로 보는 곳도 있어요(대신 21만원·메리츠 22만원).

14일 현대차 종토방 분위기. 무서운 말들은 모자이크 처리했어요..

14일 현대차 종토방 분위기. 무서운 말들은 모자이크 처리했어요..

'막 그렇게 오르진 않겠지만 그래도 지금보단 오를 것'이란 건데, 좋게 볼 만한 점도 많습니다. 지금 눈 앞에서 벌어지는 상황이 다소 처참하지만 눈 감고 본질을 생각해 보면 차 회사는 자고로 차를 잘 만들어서 많이 팔면 되는 것 아니겠어요? 주가가 하도 땅굴을 파서 포크레인 회사가 된건가 싶지만(그건 현대건설기계에서 만들죠) 여전히 괜찮은 차들을 많이 만들고 팔고 개발하고 있답니다. 개미 중의 개미, 소액 중의 소액인 미니주주인 제가 '차는 참 괜찮은데, 주식은 왜….' 소리를 3분에 한 번씩 하며 현대차들을 구경하고 왔는데 영상으로 같이 구경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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