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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만 인구 中시안, 코로나19 확산에 19일까지 부분 봉쇄

중앙일보

입력

중국 산시성 시안시의 항공 사진. [신화=연합뉴스]

중국 산시성 시안시의 항공 사진. [신화=연합뉴스]

중국 산시성 시안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부분 봉쇄 조치를 내렸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서안시는 15일(현지시간) "금일 오후 6시까지 총 43명의 지역 양성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면서 "전염성이 높은 오미크론의 확산에 따라 종합적인 조사와 판단 끝에 임시 통제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안시에는 16일 0시부터 19일 24시까지 임시 봉쇄령이 내려진다.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샤오취(小區·아파트 단지 등 주거 시설이 모여 있는 일정 구역) 밖을 나가는 것이 금지된다.

당국은 "필요한 경우가 아닌 이상 외출하지 말라"면서 "기업과 기관은 정상 운영을 유지하되 재택 근무를 장려한다. 쇼핑몰과 유흥·체육 시설 등은 임시로 영업을 중단해야 하며 교도소, 요양원 등 특수 장소는 관리를 위해 폐쇄된다"고 전했다.

당국은 생활과 밀접한 슈퍼마켓, 편의점 그리고 의료기관은 정상 운영을 하도록 허용한다면서도 거리두기 등 방역을 철저하게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당은 배달을 제외한 실내 영업을 할 수 없다. 종교 행사와 오프라인 회의·교육도 중단된다.

당국은 "임시 사회적 통제 조치는 시민들의 이동에 따른 전염 위험을 줄이고 감염 경로를 조사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시민들의 단결을 통해 안전하고 건강한 생활 환경을 조성하고, 팬데믹 예방과 통제에서 하루빨리 승리를 이룩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택시와 공유 차량 운행을 중단하고, 시내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은 48시간 이내 핵산(PCR)검사 음성 판정을 받은 경우에만 탑승할 수 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제외한 초·중·고교생들의 수업은 온라인으로 전환된다. 다만 생산시설과 사업장은 정상 가동하되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는 재택 근무하도록 했다. 시안에서는 지난 2일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온 이래 화물·물류 종사자들에 의한 지역 전파가 이어져 이날까지 4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인구 1300만 명인 시안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작년 12월 22일부터 도시 전면 봉쇄령이 내려졌다 33일만인 지난 1월 24일 해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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