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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금리, 조만간 연 7% 돌파할 듯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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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4호 06면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 기준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두 달 연속 상승해 주담대 금리가 또 오른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3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72%로 한 달 전보다 0.02%포인트 올랐다. 2019년 6월(1.78%) 이후 33개월 만에 최고치다. 잔액 기준 코픽스(1.50%)와 신잔액 기준 코픽스(1.17%)도 한 달 전보다 각각 0.06%포인트, 0.04%포인트 올랐다. 이에 따라 18일부터 코픽스에 연동되는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도 상승한다. 우리은행은 상품은 18일부터 연 3.65~4.86%로, 지금보다 금리 상·하단이 각각 0.02%포인트 오른다.

농협은행(3.18~4.38%→3.20~4.40%)과 KB국민은행(3.40~4.90%→3.42~4.92%) 역시 18일부터 변동형 주담대 금리가 상승한다. 이에 따라 빚내서 집을 산 영끌족의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지게 됐다. 20년 만기에 연 4% 변동금리로 3억원 주담대(원리금균등 상환 방식)를 받은 경우 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대출자의 이자 부담은 월 182만원에서 198만원으로 16만원 상승한다. 주담대 금리 상승은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니다. 한국은행이 전날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1.5%로 인상한 때문이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 영향은 다음 달 코픽스 공시에 반영될 예정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권 전반의 예금금리는 기준금리 인상 추세에 따라 오르고 있어 당분간 코픽스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아 은행권에선 조만간 주담대 최고 금리가 연 7%를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고정형(혼합형)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5년물) 등 지표금리가 올라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이 비싸진다. 현재 시중은행의 고정형 주담대 금리 상단은 5.40~6.39%로 지난달 29일 6%대를 넘어선 후 7%대를 향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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