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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첫 라인업은 '서육남'…서울대·60대·남성이 주류 이뤘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윤석열 정부’의 첫 내각 인선이 14일 완성됐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서울 통의동 제20대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고용노동부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서울 통의동 제20대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고용노동부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오후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두 자리, 고용노동부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다.

고용부 장관 후보자에는 이정식(61) 전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이 낙점됐다. 이 후보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한국노총에서 기조국장과 사무처장을 지낸 노동계 출신 인물로 노사관계개혁위원회ㆍ노사정위원회에서 전문위원을 지냈다. 윤 당선인은 “이 후보자는 30여년 간 노동계에 몸을 담은 노동분야 전문가”라며 “노동현장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노동의 가치가 제대로 존중받고 합리적 노사관계의 밑그림을 그려낼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농림부 장관 후보자로는 정황근(62) 전 농업진흥청장이 지명됐다. 서울대 농학 학사, 국방대 석사 출신인 정 후보자는 제20회 기술고시를 합격한 뒤 줄곧 농림부에 재직하면서 농촌정책국장, 농업정책국장 등을 역임했다. 박근혜 정부 당시 대통령실 농축산식품비서관으로 근무했다. 윤 당선인은 “정 후보자는 농업진흥청장 재임 시절 기후변화와 농촌인구 고령화라는 농업여건 변화를 고려해 첨단 융ㆍ복합 기술 기반의 생산성 증대, 스마트 농법에 헌신했다”며 “농촌이 지멱한 현안 해결은 물론이고 농림ㆍ축산 경쟁력을 감안해 미래성장 산업을 키워낼 적임자”라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 첫 내각 인선 살펴보니.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윤석열 정부’ 첫 내각 인선 살펴보니.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이로써 한덕수 총리 후보자와 18개 부처 장관 후보자까지 새 정부 조각(組閣)인선이 마무리됐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퇴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첫 인선에 대해 “국민들에게 가장 이익이 되는 훌륭한 분을 모시려고 다른 생각 없이 최선을 다했다”고 자평했다. 한덕수 후보자는 “이 분들이 모두 인사청문회를 거쳐서 실제로 부임하게 되면 경제를 살리고 협치를 바탕으로 한 협력적 국정운영을 시작할 것”이라며 “이렇게 해서 선정된 정부가 최선의 노력을 다해 경제를 안정시키고, 안보를 지키면서 국익을 위한 외교를 전개하고, 우리의 큰 문제인 불평등과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도록 많은 힘을 실어달라”고 말했다. 특히 한 후보자는 “새로운 정부는 소통, 설득, 협치에 굉장한 웨이트(무게감)을 주고 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19명의 국무위원 후보자 면면을 살펴보면 '서울대 출신의 60대 남성'이 주류를 이뤘다. 출신대는 윤 당선인이 졸업한 서울대가 총 10명으로 과반이었다. 이중 법대 출신이 5명(권영세ㆍ박진ㆍ원희룡ㆍ이상민·한동훈)이다.· 고려대가 4명으로 그 다음으로 많았고, 경북대 2명, 광운대ㆍ육군사관학교ㆍ한국외대가 각 1명이었다.

19명 중 60대가 11명이었다. 평균 연령은 60.6세다. 70대가 1명, 50대가 6명, 40대가 1명으로 최연장자는 한덕수(73) 국무총리 후보자, 최연소자는 한동훈(49) 법무부 장관 후보자다. 여성은 3명(김현숙ㆍ이영ㆍ한화진)으로 전체의 15.8%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영남 출신이 7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과 충청 출신이 각 4명으로 뒤를 이었다. 호남 출신은 한덕수 후보자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2명이다. 당초 이날 발표되는 인선에 호남 출신 인사가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이정식 후보자(충북 제천)와 정황근 후보자(충남 천안)는 모두 충청 출신이다. 강원ㆍ제주 출신은 각 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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