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수 검찰총장은 13일 서울남부지검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숨진 30대 검사의 빈소를 찾아 "총장으로서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방문해 "총장으로서 애도를 표하고 유족분들도 위로해드리고 싶고 돌아가신 분에게 명복도 빌고 싶다"고 말했다.
'사망과 업무연관성과 관련해 보고받은 게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러한 부분은 여기서 언급하기 부적절하다"며 "애도를 표한다"고 답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부 소속 초임 검사 A씨(30)는 전날 오전 근무지 청사에서 투신해 숨졌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타살 가능성 등 범죄 혐의점을 확인하기 위해 이날 부검을 진행하는 등 사망 경위 파악을 위한 조사에 나섰다.
서울남부지검도 A 검사가 근무하며 인권침해를 당한 적이 있는지 등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서울남부지검에서는 지난 2016년 5월 고(故) 김홍영 검사(당시 33세·사법연수원 41기)가 김대현 당시 부장검사의 폭언·폭행에 시달리다가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했다.
폭행 혐의로 기소된 김 전 부장검사는 지난해 7월 열린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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