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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최민정,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4관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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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23·성남시청)이 세계선수권 4관왕에 올랐다. 남녀 계주 대표팀은 나란히 금메달을 차지했다.

최민정이 11일(한국시각) 캐나다 몬트리올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에서 2위 킴 부탱(캐나다 왼쪽), 3위 산드라 벨제보어(네덜란드R)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최민정이 11일(한국시각) 캐나다 몬트리올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에서 2위 킴 부탱(캐나다 왼쪽), 3위 산드라 벨제보어(네덜란드R)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최민정은 11일(한국시각) 캐나다 몬트리올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27초956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중반까지 뒤에 처졌던 최민정은 특유의 아웃코스 스퍼트로 선두로 올라선 뒤 1위를 지켰다. 전날 1500m 우승을 차지한 최민정의 이번 대회 두 번째 금메달. 함께 결승에 나선 서휘민(고려대)은 4위에 올랐다.

최민정은 1000m 1위에 오르면서 킴 부탱(캐나다)을 제치고 종합 포인트 1위에 올랐다. 이어 열린 3000m 수퍼파이널에서도 부탱을 누르고 금메달을 따냈다. 최민정은 선두로 나서는 대신 기회를 노리다 막판에 치고 나갔고, 역전을 시도한 부탱을 따돌렸다.

최민정은 종합 포인트 107점을 얻어 종합우승까지 거머쥐었다. 2015, 2016, 2018년에 이어 네 번째다. 서휘민은 수퍼파이널 동메달을 따내면서 종합 3위에 올랐다.

최민정의 질주는 3000m 계주에서도 이어졌다. 최민정-김아랑(고양시청)-서휘민-심석희(서울시청)가 나선 한국 대표팀은 캐나다, 네덜란드와 선두 다툼을 벌였다. 그러나 마지막 한 바퀴를 남길 때까지 1위로 치고 나가진 못했다. 그러나 최종 주자인 최민정이 바깥쪽으로 크게 돌아 역전에 성공했다. 사진 판독이 필요한 간발의 차(0.034초)였다. 최민정은 주먹을 불끈 쥐고 환하게 웃으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준결승전에 출전했던 박지윤(한국체대)도 함께 금메달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에는 중국 대표팀이 출전하지 않았다. 베이징 올림픽 500m 금메달리스트인 아리안나 폰타나(이탈리아)와 1000m 금메달리스트 수잔 슐팅(네덜란드)도 불참했다. 최민정은 라이벌들이 빠진 가운데 500m를 제외한 모든 종목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남자 대표팀도 5000m 계주 우승을 차지했다. 에이스 황대헌(강원도청)과 박장혁(스포츠토토)이 코로나19로 출전하지 못했지만, 이준서(한국체대)-곽윤기-박인욱(대전체육회)-한승수(스포츠토토)가 힘을 모아 정상에 올랐다. 곽윤기는 1000m 3위에 오르면서 10년 만의 세계선수권 개인전 메달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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