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고기에 신문지 섞여서…" 훈련소 충격의 격리자 도시락

[사진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처]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신병 훈련을 받은 사회복무요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격리자 도시락에서 신문지가 나왔다고 폭로했다.

11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 제보자 A씨는 “도시락에서 신문지가 나왔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이번에 3월 17일부터 4월 7일까지 3주간 사회복무요원을 하면서 훈련소에 다녀오게 됐다”며 “XX 연대 격리 소대에 2주간 있었고 그동안 식사를 도시락으로 받으면서 이건 도저히 용납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제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훈련소 일정이 8일 차에 접어들게 되면서 도시락에서 가로세로 5cm의 신문지가 나왔다”며 “저희가 있던 격리 소대 건물 안에 모든 인원이 먹는 걸로 알고 있다만 건강을 책임져야 할 취사장에서 음식을 조리하면서 신문지가 나오는 거는 먹지 못하는 이물질이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A씨는 “코로나가 장기적으로 진행됨으로 인해서 주방이 열악할 수 있다는 것을 알지만 기본적으로 사람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게 만들어줘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이 들어서 제보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A씨는 “양 적게 주고 간이나 그런 부분은 저도 주방생활을 했지만 너무 바쁘고 통제가 꼬이고 인원이 부족하면 한 사람이 많은 일을 해야 하는 걸 안다”며 “정신이 없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이건 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방의 위생상태가 염려된다”고 호소했다.

[사진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처]

이에 대해 육군훈련소 측은 “부대는 코로나19 격리시설에 제공된 도시락에 이물질(신문지 조각)이 포함된 경위를 확인 중에 있다”며 “신속한 확인을 통해 미흡한 부분은 즉각 개선하고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부대는 코로나19 격리자에 대한 급식은 물론 격리자 생활여건 전반에 대해 보다 세심한 관심과 정성을 기울여나가겠다”고 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