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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당선인 '대선 수훈갑' TK 방문…12일엔 박근혜 사저 찾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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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1일부터 12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TK(대구·경북) 지역을 찾았다. 대통령 당선 이후 첫 지역 순회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면담도 예정돼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첫날 안동과 상주, 구미, 포항, 경주 등 경북 일대를 방문한다. 이날 정오 안동 중앙신시장을 찾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한 뒤 경북 곳곳의 전통시장과 산업단지를 방문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1일 경북 안동시 안동중앙신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의 환호에 손을 들어 화답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1일 경북 안동시 안동중앙신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의 환호에 손을 들어 화답하고 있다. 뉴시스

첫 일정인 안동 중앙신시장에는 인파 1000여 명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뤘다. 윤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여러분들을 실망시키지 않고 대한민국과 또 안동의 발전을 위해서 제 몸 바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이 첫 지역 순회 방문으로 대구·경북을 택한 것은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을 주요 국정과제로 제시한 그가 자신의 강한 의지를 TK에서부터 보여주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에서는 이번 TK 방문을 놓고 대선 승리 과정에 ‘수훈갑’ 역할을 한 데 대한 예우로도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배현진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이 8일 오전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윤석열 당선인이 다음 주부터 지역 순회 일정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뉴스1

배현진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이 8일 오전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윤석열 당선인이 다음 주부터 지역 순회 일정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뉴스1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TK부터 1박2일을 방문한 뒤 차례로 (다른 곳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지역 현장에서 직접 민생을 살릴 수 있는, 무엇보다 윤 당선인이 가장 강조하는 균형발전을 새 정부에서 이뤄나갈 방안을 찾아내고 청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도 지역 방문 첫 일정으로 대구를 찾았다. 특위는 지난 9일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달서구 와룡시장, 계명대와 영남대 등 지역 대학, 대구염색산업단지공단, 경제자유구역 경산지식산업지구 등을 방문했다.

윤 당선인은 TK 방문 이튿날인 12일 오후 2시에는 대구 달성군 유가읍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도 찾을 예정이다. 윤 당선인은 박 전 대통령이 대구 달성 사저에 입주한 지난달 24일 퇴원 축하난을 전달하면서 “건강이 허락하신다면 다음 주라도 찾아뵙고 인사드리고 싶다”는 뜻을 전했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낮 대구 달성군 유가읍에 마련된 사저에 도착해 시민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낮 대구 달성군 유가읍에 마련된 사저에 도착해 시민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이번 방문에서 윤 당선인과 박 전 대통령의 ‘악연’도 끝을 맺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 당선인은 2016년 탄핵 정국 당시 최순실 특검 수사팀장을 맡았고, 문재인 정부 들어 서울중앙지검장에 발탁됐다. 이후 ‘적폐 청산’ 수사와 공소 유지를 진두지휘하며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중형을 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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