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장애인의 날을 맞아 대한장애인체육회가 글로벌 장애 인식개선 운동 '위더피프틴(#WeThe15) 캠페인에 앞장선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11일 서울 신라스테이 광화문에서 위더피프틴 캠페인 확산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은 4월 20일 '제42회 장애인의 날'을 계기로 글로벌 장애 인식개선 운동인 위더피프틴에 많은 참여를 요청했다.
위더피프틴은 전 세계 80억 인구의 15%에 해당하는 12억 장애인에 대한 차별 종식을 위한전 지구적 인권 운동이다. 15%에는 발달·시각·지적·지체·청각장애 뿐 아니라 동등한 사회참여를 제한하는 감각적·사회적·심리적 어려움을 가진 이들도 포함된다. 한글로는 '#우리가바로15'다.
2030년까지 10년 동안 지속되는 이번 캠페인에는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국제장애인연합(IDA), 유엔문명간연대(UNAOC) 등 20여개 국제 비정부기관이 함께 주관한다. 코카콜라, BP, VISA, 인텔,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도 참여한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지난해 12월 3일 '세계장애인의 날'을 맞아 캠페인 동참을 선언한 뒤, 올해는 장애인의 날을 계기로 'SNS 릴레이 홍보 챌린지' 및 '국내 명소 보라색 점등행사'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4월 19일 저녁 7시부터 서울시청, N서울타워(남산타워), 롯데월드타워 등에 보라색 불이 켜진다.
위더피프틴은 2020 도쿄패럴림픽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출범했다. 지난해 8월 18일 30개 나라 125곳의 랜드마크에서 보라색 점등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7~11월에는 스포츠를 통한 장애인식개선 숏폼 공모전도 열린다.
SNS 홍보 활성화를 위해 이날 간담회를 앞두고 '소셜미디어 홍보대사' 위촉식을 열었다. 장애인인 만화가 고연수, 피팅모델 정담이, 배우 박현진, 배우 겸 해설위원 박재민, 유튜브 '김진짜'를 운영하는 김찬희, 인플루언서 '아저씨즈'가 홍보대사로 참여한다. '연두' 캐릭터를 통해 참여하는 만화가 고연수 씨는 "장애인체육회를 통해 위더피프틴 캠페인에 참여하게 돼 뜻깊다. 장애 인식개선 활동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서 수어로 숫자 15를 표현하는 사진을 게시한다. 대한장애인체육회 홍보대사인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 치어리더 박기량과 안지현을 포함한 연예인과 아나운서도 참여한다. 보라색 옷과 모자로 함께할 수 있다.
정진완 회장은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점등 행사와 SNS 릴레이 홍보를 시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교육부와 손을 잡고 초·중·고 학생들에게 장애인 스포츠 체험을 통해 인식 개선을 이끌 계획이다. 장애인 선수를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하고, 은퇴선수들은 체육인 진흥센터에서 장애 인식강사 양성을 위한 교육도 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