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군 옥녀봉 산불 야간진화 돌입…강풍으로 진화 난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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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녀봉 산불 진화 현장. 산림청=연합뉴스

옹녀봉 산불 진화 현장. 산림청=연합뉴스

산림 당국이 10일 경북 군위군 삼국유사면 옥녀봉(562.1m)에서 발생한 산불 야간 진화 작업에 돌입했다.

이날 산림청은 “옥녀봉 야간산불진화에 산림청 산불특수진화대원 129명 등 총 279명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산림 당국은 산불 확산 방지와 잔불 정리 등에 주력하고, 날이 밝으면 헬기를 투입할 계획이다.

산불은 이날 오후 1시 10분께 발생했다. 오후 6시 40분 기준 진화율은 20%다.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추정 발화지점인 7부 능선(해발 526m)에서 주변으로 번진 상태다.

산림청에 따르면 현장에는 순간최대풍속 10m/s 이상의 강풍이 불고 있다. 또 불이 난 곳 주변이 암석지로 이뤄져 있어 인력 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까지 이 산불로 산림 51㏊가 소실된 것으로 추산된다. 주택 등 건물과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산림청 관계자는 “산불 현장과 가장 가까운 민가가 900m 거리에 있고 바람도 반대 방향으로 불고 있어 민가 쪽 피해는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산림 당국은 앞서 이날 오후 2시 40분께 ‘산불 2단계’를 발령했다. 2단계는 평균 풍속 초속 4∼7m, 예상 피해면적 100㏊ 미만, 진화 시간이 24시간 미만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이어 관할·인접기관 헬기와 관할 진화대원 100%를 동원해야 하고, 인접기관 진화대원 50%를 투입해야 한다.

군위군은 옥녀봉 주변 화북·화수·매성·지호·연계·학성리 주민과 등산객에게 피해 예방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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