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통일부 장관에 '4선 권영세' 급부상, 독일 통일 책 번역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권영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집무실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권영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집무실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정부의 첫 통일부 장관으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은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이 급부상하고 있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남북관계가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실세 정치인’ 등용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겠단 윤 당선인 측 의중이 실렸다고 한다. 다만 현직 의원의 장관 기용은 최소화하자는 방침이라 아직 확정되진 않은 상태다.

당선인 측 관계자는 “당선인이 국회 정보위원장과 주중 대사를 역임한 권 의원의 능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다만 현역 의원의 입각은 최소화하자는 방침이라 고민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통일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권 의원은 주변에 국민의힘 당 대표 도전 의지가 더 강하다는 의사를 밝히는 중이라고 한다.

윤 당선인이 통일부 장관으로 4선의 권 의원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건 힘이 실린 ‘정치인 장관’을 통해 남북 관계의 새로운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당선인의 서울대 법대 2년 선배인 권 의원은 대선 기간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윤 당선인의 신뢰가 깊다. 권 의원은 2010년 독일의 통일 과정을 연구한『서독 기민·기사당의 동방정책』이란 책을 번역하기도 했다. 언론에 '권영세의 독일 통일이야기'란 칼럼도 수차례 기고했다.

앞서 대통령직 인수위는 지난달 통일부 업무보고 뒤 남북 간의 미세먼지·기후변화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하는 ‘그린 데탕트’ 추진을 공언했다. 당선인 측 관계자는 “권 의원 외에도 복수의 후보군에 대한 검증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다른 후보로는 김천식 전 통일부 차관 등이 거론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