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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간 안썩는 맥도날드 버거...국립박물관까지 전시한 이 나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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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의 스마라손이 13년전 구매한 맥도날드 햄버거와 감자튀김. [데일리메일 캡처]

아이슬란드의 스마라손이 13년전 구매한 맥도날드 햄버거와 감자튀김. [데일리메일 캡처]

유명 프랜차이즈 외식업체 맥도날드의 치즈버거와 감자튀김이 13년째 썩지 않았다는 사연이 화제다.

8일 영국 ‘미러’ 등에 따르면 아이슬란드 남부의 호스텔 스노트라하우스에는 13년 동안 썩지 않은 햄버거와 감자튀김이 전시돼 있다.

이 음식은 지난 2009년 10월 30일 회르투르 스마라손이 구매한 것이다. 당시는 맥도날드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촉발된 금융위기에 따라 영업난을 견디지 못하고 철수하기로 한 마지막 영업 전날이었다.

스마라손은 3년 뒤인 2012년 집 차고에서 종이 포장지 속에 이 햄버거가 든 봉지를 발견했다. 햄버거와 감자튀김은 곰팡이나 상한 흔적 없이 멀쩡한 상태였다.

스마라손은 이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역사적 유물이라고 생각했다. 2009년 10월 31일 맥도날드의 철수로 현존하는 아이슬란드의 ‘마지막’ 맥도날드 버거가 됐기 때문이다.

스마라손의 치즈버거와 감자튀김은 이 가치를 인정받아 아이슬란드 국립박물관에까지 전시됐다. 하지만 당시에는 햄버거가 시간이 지나면 부패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이에 박물관은 1년 동안 햄버거를 전시한 뒤 스마라손에게 돌려줬고 스마라손은 이후 버스 호스텔 레이캬비크에 전시했다.

이후 3년 만에 햄버거는 스노트라하우스로 전달됐다. 현재 버거가 전시돼 있는 스노트라하우스는 2019년 11월 1일 구매 10주년 라이브 스트리밍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후 맥도날드는 2020년이 되어서야 수분 부족으로 이들 음식이 부패하지 않는다고 공식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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