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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오전 한때 빗방울…비 그친뒤 기온 오르며 '5월 같은 주말'

중앙일보

입력

봄비가 내린 30일 오후 서울 덕수궁. 연합뉴스

봄비가 내린 30일 오후 서울 덕수궁. 연합뉴스

7일 전국 곳곳에 1mm 내외의 약한 봄비가 내리겠다. 다만 비의 양이 적어 건조한 대기를 적시기엔 부족하다. 봄비가 그친 뒤엔 서서히 기온이 올라 주말인 9~10일엔 낮 기온이 20도를 넘을 것으로 예보됐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5월 중순 같은 맑고 따스한 날씨가 나타날 예정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7일 오전 전국 곳곳에 빗방울을 동반한 구름이 찾아올 전망이다. 서해 상에서 발생한 기압골이 국내로 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수량은 경기 남부·강원 영서 남부·충청권·전라권·경북 북부내륙·경남 서부내륙·울릉도·독도 등에 1mm 내외다. 그 밖의 전국에도 0.1mm 미만의 빗방울이 산발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

비는 이 날 오후 대부분 그칠 것으로 보인다. 기압골의 영향이 점차 약해지면서 오전 중부지방부터 차차 맑아질 예정이다. 비구름이 걷힌 뒤엔 우리나라가 남쪽에 위치한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면서 당분간 맑은 하늘을 볼 수 있겠다.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는 10일까지는 기온이 꾸준히 오르겠다. 7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2~11도, 낮 최고기온은 12~21도로 예보됐다. 8일 아침 최저기온은 1~10도, 낮 최고기온은 16~24도가 되겠다. 주말인 9~10일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 기온이 20도를 웃돌 예정이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기온이 점차 올라 이번 주말은 5월 중순의 날씨처럼 포근하겠다"고 말했다.

6일 오전 9시 기준 전국의 건조특보 현황. 자료 기상청

6일 오전 9시 기준 전국의 건조특보 현황. 자료 기상청

한편 기상청은 대기가 다시 건조해지면서 대형산불 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7일 내릴 비의 양이 적은 데다 8일부터 강풍이 불어올 것으로 예보됐기 때문이다. 당분간 우리나라 서쪽에서는 따뜻하고 건조한 공기가 계속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공기는 백두대간을 타고넘으며 산맥을 건조하게 한다. 우진규 예보분석관은 "7일 오후부터 강원 산지와 경북 북동 산지엔 초속 20m의 강풍이 부는 곳이 있겠다. 작은 불씨가 큰 산불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고온 건조한 날씨는 12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13일쯤 저기압이 우리나라를 통과해 비를 뿌리고 이후 북쪽의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차차 평년 수준으로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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