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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윤석열 대권, 조민·정경심 등짝 밟고 출발한 것"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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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어준씨가 6일 TBS라디오‘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부산대 의학대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 결정에 대해 “윤석열 당선자의 대권이 조국 전 장관이 아니라 4년 실형을 사는정경심 교수, 10대 때부터 인생을 부정당한 조민씨 등짝을 밟고 출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방송인 김어준씨.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 캐처]

방송인 김어준씨.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 캐처]

김씨는 “국민대가 벌써 끝낼 수 있었던 김건희씨 논문 표절 조사를 대선 이후로 미뤄버린 것처럼 부산대가 입학취소 결정을 어제야 내린 것도 대선 결과를 지켜보고자 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다분히 정치적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2019년 10월 조민씨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직접 출연해 ‘기소되고 대학원, 대입이 취소돼 고졸이 되면 어떡하냐’는 질문을 받고 “나는 고졸이 돼도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시험은 다시 치면 되고, 서른에 의사가 못되면 마흔에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의사가 못 된다고 하더라도 내가 이 사회에서 다른 일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머니가 하지 않은 일로 나 때문에 책임을 지는 것은 견딜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항소심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자녀 입시 비리와 관련한 정경심 교수의 7가지 혐의 모두를 유죄로 판단한 바 있다. 정 교수는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잔인하고 불공정한 세상을 물려주지 않겠다. 조민을 응원한다”고 적었다.

민주당 최강욱 의원은 “부산대 의전원 입학 취소. 당선자와 수사 검사, 친윤 기자들에겐 그저 반갑고 기쁜 소식일까?”라며 강력한 역풍이 불 수 있음을 예고했다.

황희두 노무현재단 이사는 전날 페북에 “김건희 논란은 어떻게 처리하나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조민씨 의전원 입학 취소 기사를 공유하며 “조국 일가를 향한 잣대를 다른 정치인들에게도 똑같이 들이대 달라는 게 편파적인 거냐. (조 전 장관에게는) 주변인까지 100군데를 압수 수색을 하며 여론전 펼쳤던 검찰이 윤석열 본부장 앞에선 침묵하는 게 공정, 정의, 상식인가”라고 적었다. 이어 “이러면 앞으로 누가 개혁에 앞장서겠느냐”며 “‘불공정의 아이콘’ 김건희씨 논란에 대해선 어떻게 처리하나 지켜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씨는 부산대의 입학 취소 결정에 불복해 법원에 행정소송 본안 판결 확정일까지 효력을 정지하는 집행 정지를 신청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런 대응 사실을 알렸다. 조씨는 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의사면허를 유지한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행정소송은 결과가 나오기까지 2~3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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