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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이곳만, 1주일에 비행기 12편 뜬다…믿을만한 코로나 여행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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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한국의 이랜드 그룹이 운영하는 켄싱턴호텔 사이판. 사이판 유일의 5성급 호텔 리조트다. 사진 롯데관광

한국의 이랜드 그룹이 운영하는 켄싱턴호텔 사이판. 사이판 유일의 5성급 호텔 리조트다. 사진 롯데관광

세상이 달라졌다. 이제는 자정까지도 먹을 수 있고, 야구장에서 치맥을 즐길 수도 있다. 해외여행도 마음껏 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아직은 제약이 많다. 입국자 격리를 풀었다지만, 항공편이 턱없이 부족하다. 정부는 아직도 인천공항 도착 항공편수를 시간당 10편으로 묶고 있다. 무엇보다 마음 한구석이 여전히 찜찜하다. 낯선 나라에서 확진이라도 되면 어떻게 해야 하나 막막하다.

현재 가장 믿을 만한 해외여행지는 사이판이다. 지난해 7월 한국과 트래블 버블을 맺은 사이판은 지난 9개월간 해외여행의 갈증을 풀어주는 활력소 역할을 했다. 이 기간 사이판을 방문한 한국인 단체 관광객만 1만5000명이다. 최근까지 한국∼사이판 항공은 주 8회 운항했는데, 3월 31일부터 주 12회로 늘었다. 현재 1주일에 열 편 넘는 비행기가 뜨는 해외 목적지는 사이판이 유일하다.

코로나 시대 한국인이 사이판을 유난히 아끼는 이유가 있다. 사이판의 한국 사랑이 워낙 각별하다. 코로나 사태 직전인 2019년 사이판 관광시장의 53%를 한국인이 차지했다. 코로나 사태가 터지고 한국인의 발길이 뚝 끊기니 사이판 관광산업이 뿌리째 흔들렸다. 지난해 트래블 버블을 맺을 때 사이판이 한국보다 더 적극적이었던 까닭이다.

사이판은 즐길 말한 레포츠가 많다. 사진은 사이판 마나가하섬에서 스노클링을 하는 모습. 사진 마리아나관광청

사이판은 즐길 말한 레포츠가 많다. 사진은 사이판 마나가하섬에서 스노클링을 하는 모습. 사진 마리아나관광청

트래블 버블 시행 이후 사이판은 갖은 혜택을 제공하며 한국인의 방문을 유도했다. 트래블 버블 초기, 사이판 정부는 한국인 방문객에게 두 차례의 PCR 검사비용 600달러를 줬고, 여행지원금 100달러를 따로 줬다(현재는 1회 PCR 검사비 300달러만 제공). 마리아나관광청 김세진 이사는 “코로나 사태 이후 사이판 관광산업은 사실상 100%가 한국인 시장”이라고 말했다. 현재 정기 항공편을 운항 중인 나라가 한국밖에 없어서다.

사이판 코럴 오션 골프장. 해변을 끼고 들어선 명품 18홀 골프장이다. 사진 롯데관광

사이판 코럴 오션 골프장. 해변을 끼고 들어선 명품 18홀 골프장이다. 사진 롯데관광

코로나 시대 사이판의 또 다른 인기 요인은 섬 전체가 휴양지라는 데 있다. 사이판을 여행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태평양 끼고 들어선 리조트에서 쉬거나 놀기. 휴식을 취하든, 레포츠를 즐기든 사이판 여행은 대개 리조트에서 해결된다. 리조트 수영장이나 리조트 앞 해변에서 쉴 수도 있고, 리조트에서 제공하는 각종 액티비티를 즐길 수도 있어서다. 반가운 건, 사이판 리조트 상당수가 친한국적이라는 사실이다. 이랜드 그룹이 운영하는 ‘켄싱턴호텔 사이판’을 비롯해 한국 기업 세 곳이 사이판에서 리조트 다섯 개를 운영한다. 모두 사이판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사이판에는 의외로 놀 거리가 많다. 이를테면 사이판 바다는 세계적인 다이빙 포인트를 여럿 거느리고 있다. 바다에 나가면 낚시에 참치가 올라온다. 사이판 골프장 두 곳 모두 해변에 바투 붙어 있어 풍광이 빼어나다. 모두 자연을 벗 삼는 야외 레포츠이어서 코로나 걱정이 덜하다.

사이판은 여행사를 통한 패키지여행이 대세다. 코로나 시대 개별자유여행보다 패키지여행이 안전해서다. 현재 사이판의 백신 접종률이 100%이라지만, 코로나 청정국은 아니다. 믿을 만한 여행사의 상품을 이용하면 위험을 덜 수 있다. 롯데관광 문성원 대양주팀장은 “작년까지만 해도 사이판 상품은 가격 경쟁이 치열했는데 올해부터는 차별화한 상품이 더 인기가 높다”며 “높은 등급의 숙소와 수준 높은 레저 활동을 즐기는 여행상품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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