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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신종자본증권, 투자 선택 폭 넓혀 인기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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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2호 12면

국내 금리가 상승하면서 고금리채권인 신종자본증권(코코본드)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만 신종자본증권 5000억원가량이 판매됐다. 신종자본증권은 금융사가 자기자본비율(BIS) 규제를 충족시키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이다. 만기가 없는 영구채로 흔히 5년 또는 10년 뒤 발행사가 채권을 되사주는 콜옵션 조건이 붙는다.

신종자본증권이 인기를 끄는 건 최근 금리 인상으로 발행금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올해 발행 또는 발행 예정인 5년 콜옵션 기준 신종자본증권의 발행금리는 세전 연 4% 수준이다. 1월 발행된 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각각 세전 연 3.9%, 4%였고, 지난달 발행된 농협금융지주도 세전 연 4.1%였다. 이에 비해 지난달 기준 시중금리는 우대금리를 적용하더라도 3년 기준 연 0.85~2.8% 수준에 불과하다. 신종자본증권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금리가 높아 수익률 자체도 높지만 3개월마다 이자를 지급 받는 형식이라는 점도 매력이다. 삼성증권의 신종자본증권은 특히 모바일 앱(MTS)에서 소액으로도 손쉽게 투자할 수 있어 인기가 더 높은 편이다. 김성봉 삼성증권 상품지원담당은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어 은퇴자나 법인 등의 투자자가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투자기간(5년)이 부담이라면 이미 발행된 신종자본증권을 매수하는 것도 방법이다. 최근 시중금리가 상승하며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가격이 하락해 수익성도 좋아지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이 발행해 콜옵션 권리행사일 3년 미만의 신종자본증권도 지난달 24일 기준 세전 연 3%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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