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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올 시즌 3선발, 11일 텍사스전 첫 등판...김하성은 생존경쟁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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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3선발을 맡은 류현진. [AP=연합뉴스]

토론토 3선발을 맡은 류현진. [AP=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MLB) 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 류현진(35)이 올 시즌에는 3선발로 시작한다. 류현진은 지난 두 시즌 동안 토론토의 에이스였다.

토론토의 찰리 몬토요 감독은 1일(한국시간) 9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개막전에 호세 베리오스가 선발 투수로 나선다. 이어 케빈 가우스먼, 류현진, 알렉 마노아, 기쿠치 유세이 순으로 개막 선발 로테이션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4선발로 나설 것이란 전망도 있었다. 베리오스는 지난해 7월 트레이드를 통해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토론토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류현진이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서지 못한 건 세 시즌 만이다. 그는 앞선 두 시즌 개막전에서는 선발 투수를 맡았다. 시즌인 2020년과 지난 시즌까지 3년 연속 개막전 선발 투수로 활약했다. LA 다저스 시절인 2019년 처음 선발로 나선 그는 토론토 이적 후에도 1선발이었다. 4년 8000만 달러(약 976억원)는 토론토 역사상 투수 최고 대우에 걸맞은 성적을 냈다. 단축시즌(60경기)으로 치러지긴 했지만, 입단 첫해인 2020년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류현진은 새 시즌을 착실하게 준비했다. [뉴스1]

류현진은 새 시즌을 착실하게 준비했다. [뉴스1]

지난해 전반기에도 8승 5패 평균자책점 3.56으로 무난한 성적이었다. 그러나 후반기부터 성적이 떨어졌고, 결국 MLB 데뷔 후 처음으로 4점대 평균자책점(4.37·14승 10패)을 기록한 채 시즌을 마쳤다. 미국 현지 언론과 팬 사이에선 류현진에 대한 기대치가 앞선 시즌보다 떨어졌다. 몬토요 감독이 3선발 임무를 준 이유다.

토론토는 올 시즌 첫 3연전을 텍사스와 치른다. 류현진은 3연전의 마지막 날인 오는 11일 등판할 예정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달 26일 시범경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 등판해 3이닝 동안 공 41개를 던져 3실점했다. 지난 31일에는 팀 청백전에 나서 컨디션을 조율했다. 오는 6일 열리는 시범경기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을 통해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 컨디션 점검에 나선다.

류현진은 프로 첫 우승에 도전한다. 착실하게 전력을 보강한 토론토는 새 시즌 우승 후보로 꼽힌다. 미국 CBS스포츠는 토론토의 오프시즌 영입 성적에 A를 줬다.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탬파베이 레이스 등 강팀들이 우글거리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지만 경쟁력이 있다고 분석한다. 류현진은 2006년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이후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다저스에서도 2018년 월드시리즈에 한 차례 등판했지만, 우승은 하지 못했다. 프로 생활 17년 만에 우승 반지를 낄 기회를 맞았다.

MLB 샌디에이고 캠프에서 훈련하고 있는 김하성 [AP=연합뉴스]

MLB 샌디에이고 캠프에서 훈련하고 있는 김하성 [AP=연합뉴스]

한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내야수 김하성(27)은 올 시즌에도 치열한 생존 경쟁을 펼쳐야 할 전망이다. 김하성은 당초 부상 당한 스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대신해 주전 유격수로 2022시즌 개막전에 나설 전망이었다. 그러나 신인 유격수 CJ 에이브럼스(22)가 시범경기에서 연일 두각을 보이며 김하성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2000년생인 에이브럼스는 2019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샌디에이고에 입단한 유망주다.

MLB닷컴은 1일(한국시간) 에이브럼스의 활약상을 조명하면서 "현재 샌디에이고의 유격수는 공석인데, 최고 유망주인 에이브럼스가 연일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에이브럼스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타율 0.304, OPS(출루율+장타율) 0.898을 기록하며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좌타자 에이브럼스는 우타자인 김하성과 더불어 플래툰(투수 유형에 따라 출전하는 시스템)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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