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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중수청? 尹에 도깨비방망이 주나" 당내 강경파 때렸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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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광주 서구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현장 회의에서 조응천 비대위원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오전 광주 서구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현장 회의에서 조응천 비대위원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31일 ‘중대범죄수사청’ 설치를 주장하는 당내 강경파 의원들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움직임에 대해 “윤석열 정부의 신통방통한 도깨비 방망이를 쥐여주는 일을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당 비상대책위원인 조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당내검수완박 방향에 대해 “파출소를 피하려다 경찰서를 만나는 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범죄 수사권을 검찰에서 뺏어서 중수청에 주겠다는 것인데 이는 검찰이 절대악이니 검찰만 피하면 된다는 주장이다. 그러면 중수청은 절대선이냐,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수청장 임명 과정이 공수처와 똑같다. 야당의 비토권은 봉쇄되고 (임명권이) 여당 혹은 대통령한테 주어져 있다”며 “(대통령에게) 하나의 사나운 사냥개를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이 부각되는 데 대해서는 “어쨌거나 (차기 총선) 불출마 선언을 대선 기간에 했었고 대선 패배 당시 당 대표였고, 지역 연고 기반은 인천이고, 그런데 갑자기 서울로 오신다?”라며 “그런 것들을 감안하면 (서울 출마는) 자연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란 항상 이기면 좋겠다만 이기는 것만큼 중요한 게 잘지는 것”이라며 “(송 전 대표가) 잘 질 자신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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