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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 장례 후 잠수탄 '100억원대 금융사기' 블루문펀드 대표 검거

중앙일보

입력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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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원대 금융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가 잠시 풀려난 틈을 타 도주했던 P2P업체 블루문펀드 대표 김모씨(44)가 검거됐다.

서울중앙지검은 김모씨를 강원도 모처에서 검거했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김씨는 지난해 12월 20일 부친의 장례식 참석을 이유로 법원의 구속집행정지를 받아 잠시 풀려났지만 복귀 예정일인 12월 27일까지 구치소로 돌아오지 않았다.

이에 서울중앙지검은 대검 사이버수사과 전문수사관 등을 파견받아 5명의 전담 검거반을 편성해 김씨를 추적해 왔다.

김 대표는 지난해 11월 23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됐고 첫 재판을 앞두고 있었다.

블루문펀드는 2017년부터 온라인에서 투자금을 모아 온라인 유통업체에 대출해주고, 투자자에게 이자를 돌려주는 방식으로 사업을 운영해왔다.

그러나 신규 투자를 받아 기존 투자자의 상환액을 메운다는 ‘투자금 돌려막기’ 의혹이 제기돼 금융감독원이 2020년 5월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그해 7월 김 대표는 해외로 도피했고, 15개월 만인 지난해 10월 캄보디아에서 체포돼 국내 송환 후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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