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국무총리직을 고사하며 그가 창업해 대주주로 있는 안랩의 주가가 급락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현재 안랩은 전일대비 1만3900원(-9.99%)떨어진 12만5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13만200원으로 장을 연 안랩은 오전 낙폭을 키우며 장중 한때 -11.21%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 24일 사상 최고가를 찍었던 21만8500원과 비교하면 일주일 새 43.48%가 곤두박질 친 것이다. 안 위원장이 차기 국무총리 후보로 꼽히며 급등세를 탄 테마주인만큼 투자심리가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안 위원장은 30일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인수위원장으로 다음 정부에 대한 청사진과 좋은 그림의 방향을 그려드린 다음에 직접 내각에 참여하지 않는 게 오히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담을 더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게 당선인이 생각하시는 전체적인 국정 운영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이 되겠다는 판단을 하게됐다"며 "개인적으로는 당선인께 본인의 뜻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을 열어드리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안 위원장은 전날 윤 당선인을 직접 만나 국무총리직을 맡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