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30일 오전 정순택 대주교와 차담회를 갖고 명동 밥집 배식 봉사활동을 한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통의동 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윤 당선인은 지난 2월 정 대주교를 만나 선거 끝나고 명동밥집을 다시 찾아가겠다고 약속했다”며 “당선인이 찾아오겠다 약속하고 지킨 것이 남대문, 울진에 이어 오늘이 세번째 약속 지키기 행보가 오늘 이 행사”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코로나로 많은 무료 급식소가 문을 닫아야 했는데, 명동 밥집은 코로나 기간에 봉사를 시작했다”면서 “윤 당선인이 생각하는 국가 역할도 사회적 약자, 소외된 분들을 국가 품 안에서 보살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배식 봉사에 윤 당선인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가 함께하느냐는 질문에는 "오늘은 일단 윤 당선인이 (혼자)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김 대변인은 밝혔다.
김 대변인은 김 여사의 공식석상 등장 시점과 관련해서는 5월 10일 취임식을 거론, "아마 그때는 본격적으로 윤석열 정부가 시작하며 국민께 공식적인 인사를 드리는 자리라, 그때 나올 수 있는 가능성도 타진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윤 당선인은 다음 주 지역 순회 일정을 가질 계획이다.
김 대변인은 '호남과 대구·경북(TK) 어디를 가느냐'는 질문에 "전반적으로 간다"고 말했다.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맞춰 제주를 방문할 가능성도 있다. 윤 당선인은 대선 후보 시절 이같은 방문을 약속한 바 있다.
김 대변인은 "4·3 항거에 대해 윤 당선인이 선거 당시에 말씀드렸던 바가 있다"며 "그때 드렸던 약속을 잊지 않고 있다. 그렇게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이 4·3추념식에 참석한다면 역대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는 최초이자 보수 정당의 대통령으로서 첫 참석이 된다.
한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이동권 확보 투쟁 중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시위 방식을 놓고 설전을 벌이는 데 대해 김 대변인은 “윤 당선인도 선거 과정에서 저상버스를 포함한 장애인 이동권을 확보하고 지켜드리겠다고 공약했다”며 “이 공약이 잘 이행되도록 하는 게 저희의 과제이자 의무이고 그 마음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