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집무실 이전 반대" 51.9% "시기 조절한다면 찬성" 54.2% [엠브레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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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55%가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에 기대감을 갖고 있다. 북한에 대한 윤 당선인의 완고한 태도에는 10명 중 6명이 찬성했다. 청와대를 국민에 돌려주겠다는 것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51.9%로 과반을 넘었지만, 시기를 조절할 경우 집무실 이전에 찬성한다는 의견도 54.2%에 달했다. 취임 20일 후 열리는 지방선거에 대해서는 ‘새 정부 지원’과 ‘견제’라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인수위 나서는 윤석열 당선인. 강정현 기자

뉴스1이 여론조사 전문회사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27일~28일 이틀간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윤 당선인이 차기 정부의 국정수행을 얼마나 잘할 것으로 기대하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5%는 ‘잘할 것’, 42.6%는 ‘잘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중 매우 잘할 것이라는 의견은 13.2%, 매우 잘못할 것이라는 의견은 19.7%였다.

당선인이 차기 정부의 국정수행을 얼마나 잘할 것으로 기대하나.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세대별로는 20대와 60대에서 잘할 것이라는 의견이 각각 59%(잘못할 것 38.5%), 67.7%(29.3%)로 높게 나왔다. 40대와 50대에서는 잘 할 것이라는 의견이 46%(52.1%)와 43.5%(55.2%)로 절반을 밑돌았다.

연령대별로 기대감이 엇갈렸다. 20대는 ‘잘할 것’이란 의견이 59%, 60대 이상은 67.7%(29.3%)로 높았지만, 40대는 46%(52.1%), 50대는 43.5%(55.2%)로 기대감이 작은 것으로 조사됐다. 30대는 ‘잘할 것’이란 의견이 51.6%, 잘못할 것이란 의견이 45.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의견이 갈렸다. 남성은 잘할 것이란 의견이 60.6%(잘못할 것 36.7%), 여성은 49.6%(48.3%)로 나왔다. 성별 차이가 11% 포인트에 달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 및 청와대 공원화에 대해선 응답자의 44.3%가 ‘찬성’, 51.9%는 ‘반대’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 및 청와대 공원화.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다만 이전 시기와 장소를 좁히자 ‘취임과 동시에 용산으로 이전해야 한다’ 24.3%, ‘이전하되 시기는 조절해야 한다’는의견이 23.7%로 집계됐다. ‘이전은 찬성하나 용산은 바람직하지 않다’가 6.2%, ‘지금 그대로 청와대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가 44.5%로 나타났다. 시기나 지역을 따지지 않았을 땐 집무실 이전에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은 응답자의 비율의 합은 54.2%다.

지난 24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당시 윤 당선인이 엄중 경고하는 등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것에는 응답자의 59.7%가 찬성했다. 반대 의견은 36.9%다.

신구 권력 갈등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2.2%가 ‘문재인 정부’, 33.4%가 ‘윤석열 당선인'의 책임이라고 봤다. '양측 모두에 책임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32.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