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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혁신 스타트업 세계화에 글로벌 거물들 모였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코리아 콘퍼런스 출범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근교 마리나델레이에서 출항한 ‘판타시 원(’ 요트 위에서 열린 코리아 콘퍼런스 출범식에서 코리아 콘퍼런스 제니 주 대표(앞줄 오른쪽 두번째)가 세계 각지에서 참석한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투자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근교 마리나델레이에서 출항한 ‘판타시 원(’ 요트 위에서 열린 코리아 콘퍼런스 출범식에서 코리아 콘퍼런스 제니 주 대표(앞줄 오른쪽 두번째)가 세계 각지에서 참석한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투자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지난 24일 오후 5시(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서남쪽 20마일 떨어진 ‘요트의 도시’ 마리나델레이의 E 정박지. 평일임에도 항구는 북적거렸다. 출항 대기중인 4층 호화요트 ‘판타시 원(FantaSea One)’ 앞이다. 승선하는 이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의 아이콘’으로 꼽히는 인물들이다.

다국적 대형 로펌 ‘그린버그 트라우리그’의 미국 서부지사 마크 켈슨 회장, 우주항공업계 전문투자사 ‘오디세이’의 공동창업자 제이슨 코웨트, 소니엔터테인먼트의 제프리 갓시크ㆍ웬디 백스터 수석부사장, 인도네시아 국민기업으로 불리는 ‘리포 그룹’의 마이클 리야디, 영국 상장 테크기업 3위 세이지 그룹의 아라시 파린 상무 등 글로벌 대기업들의 거물들이다. 한국에서 온 혁신 주역들도 배에 올랐다. 카카오 창업멤버이자 전 공동대표인 이제범 어메이즈VR 최고제품책임자(COP), 한라그룹 주력계열사인 한국의 자동차 부품 제조분야 2위 기업인 만도의 이윤행 상무, CJ 그룹 ENM의 송창빈 상무 등이다. 이밖에 할리우드 한인 배우 출신 필립 리 이티비스팟(eTVspots) 회장, YG엔터테인먼트 USA 조주종 대표,  스탠포드대학 최초의 첫 한인 여성교수인 이진형 교수 등 다양한 인사들이 자리했다.

한자리에서 보기 힘든 100여 명의 혁신들이 참석한 행사는‘2022 코리아 콘퍼런스’(대표 제니 주) 출범식이다. 코리아 콘퍼런스는 한국의 첨단 스타트업ㆍ벤처사의 혁신기술과 K브랜드를 로스앤젤레스로 초청해 미국의 대기업ㆍ벤처캐피털의 투자를 유치해주는 연례 행사다.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혁신센터 워싱턴 D.C.’가 후원하고 중앙일보가 단독 미디어 후원사로 참여했다.

“한국발 이노베이션(혁신)이 마침내 오늘 LA에서 항해를 시작합니다.”
코리아 콘퍼런스 창립자인 제니 주 대표의 개회사로 출범식은 막을 올렸다. 지난 27년간 UBSㆍ모건스탠리ㆍJP모건 등을 거친 투자금융 전문가인 그는 이 행사를 지난 3년간 준비했다. 이날 4시간 동안 진행된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혁신’의 한 목소리를 냈다.
KIC DC의 문정환 센터장은 축사에서 “동부에 본부를 둔 KIC D.C.가 서부에서 열리는 코리아 콘퍼런스를 후원하게 된 것 자체가 ‘혁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지역이라는 한계를 넘어 한국 스타트업의 미국 진출을 돕겠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를 대표해 김영완 신임 LA총영사도 축사했다. 그는 “외교관 경험으로 보건대 혁신은 소통이 전부”라면서 “이번 행사로 만들어지는 네트워킹이 한국발 혁신의 중요한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리아 콘퍼런스 첫회인 출범식에 소개된 3개의 한국 스타트업 업체들도 자사만의 차별화된 혁신을 꺼냈다.‘엑소좀’ 기반의 희소ㆍ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사 ‘시프트바이오의 이원용 CEO는 “시프트바이오의 혁신은 재발견”이라며 “세포의 찌꺼기로 여겨졌던 엑소좀을 난치 질환 차세대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기차 충전 토털 솔루션 업체 ‘대영채비(Chaevi)’의 정민교 CEO는 “직원 셋에 첫해 매출 1억원이었던 우리 회사는 창업 6년 만에 직원 300명, 연매출 600억원 회사로 성장했다”면서 “대영채비의 혁신은 업의 본질인 최종 소비자만 생각하는 것”이라고 빠른 성장의 비결을 설명했다.

행사는 참석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글로벌 부동산중계업체인 eXp 커머셜의 중국계 제임스 황 회장은 “한국과의 연계할 접점을 찾지못했었다. 이번 행사가 그 계기와 희망이 된 것 같다”면서 “코리아 콘퍼런스의 잠재적 가치를 목격하고나니 연계할 아이디어가 솟는다”고 말했다. 다국적 대형로펌 ‘그린버그 트라우리그’의 미서부지사 마크 켈슨 회장은 “첫 행사지만 효율적이고 잘 준비됐다. 투자자들이 원했던 한국 기술 투자의 장”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호평은 곧바로 결실로 맺어졌다. 대영채비의 정민교 CEO는 “행사장에서 다양한 파트너십 제의를 받았고 행사 다음날 하루종일 투자사, 부동산 회사 관계자들과 회의했다”면서 “이렇게 빨리 투자 논의가 진행되리라고 기대하지 못했는데 감사하다”고 말했다. 출범식 말미에는 코리아 콘퍼런스의 향후 발전을 위한 쓴소리도 쏟아졌다.

이제범 카카오 전 공동대표는 빠진 퍼즐을 지적했다. 그는 “스타트업으로 성공한 ‘큰 형’들이 코리아 콘퍼런스를 이끌어야 한다. 나도 그중 한 사람”이라면서 “코리아 콘퍼런스를 통해 더 많은 성공한 큰 형들이 나오고 그들을 계속 참여시켜야 ‘성공 생태계’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호평은 곧바로 결실로 맺어졌다. 대영채비의 정민교 CEO는 “행사장에서 다양한 파트너십 제의를 받았고 행사 다음날 하루종일 투자사, 부동산 회사 관계자들과 회의했다”면서 “이렇게 빨리 투자 논의가 진행되리라고 기대하지 못했는데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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