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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김알지처럼...양막 싸인채 태어난 쌍둥이 '8만분의 1 확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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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막에 싸인 채 태어난 쌍둥이. [트위터 캡처]

양막에 싸인 채 태어난 쌍둥이. [트위터 캡처]

스페인에서 8만분의 1 확률로 양막에 싸여 태어난 쌍둥이의 모습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와 화제다.

26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스페인 동부 발렌시아 지역 카스텔론 주 비나로스 시의 한 병원에서 제왕절개 수술 중 쌍둥이가 양막이 찢어지지 않은 채 태어났다고 보도했다.

당시 제왕절개 수술을 담당했던 산부인과 의사 아나 테이젤로가 분만 장면을 영상으로 공유하면서 이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태아를 둘러싸고 있는 양막 내부는 보통 양수로 가득 차 있다. 양수는 태아를 보호하고 온도를 조절해주는 역할을 한다. 출산 과정에서 양막이 찢어져 양수가 밖으로 나오는 현상을 보통 '양수가 터진다'고 한다.

양막은 보통 분만 과정에서 파열되며, 제왕 절개 수술의 경우에는 의사가 메스로 가르기도 한다.

양막이 파열되지 않은 채 태어나는 신생아는 8만명당 1명꼴로 알려졌으며, 양막이 터지지 않은 채로 태어난다고 하더라도 산모와 태아에게는 위험하지는 않다.

양막에 싸여 태어난 아기는 바깥 공기와 직접 접촉하지 않아도 태반을 통해 산소를 공급받을 수 있다.

보호자로부터 영상 게시 허락을 받았다고 밝힌 의사는 "너무 아름다운 순간이다. 수술에 참여한 의료진들의 열정이 함께 했다"며 "아이들은 모두 건강하게 태어났다"고 했다. 해당 영상은 현재까지 7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시청했다.

쌍둥이는 현재 의료진에 의해 양막 밖으로 나와 매우 건강하게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진짜 신기하다", "신비롭다", "아이들이 커서 보면 또 다른 추억이 되겠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2016년에도 스페인의 한 병원에서 양막이 찢어지지 않은 채 쌍둥이가 태어나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에는 쌍둥이 중 한 명만 양막이 터진 채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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