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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주’ 예상 대구교육감...판세 장담 어려운 경북교육감 선거

중앙일보

입력

대구교육감, 예비 후보 등록자 없어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이 지난해 11월 16일 대구 수성구 대구교육청 교육감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이 지난해 11월 16일 대구 수성구 대구교육청 교육감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대구시교육감 선거와 경북도교육감 선거가 판이한 양상을 보인다. 대구시교육감 선거는 강은희(58) 현 교육감의 ‘독주’가 예상되는 반면 경북도교육감 선거는 판세를 예상하기 어렵다.

대구시교육감 선거는 당초 보수성향 강 교육감과 진보성향 김사열(66)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의 2파전이 될 전망이었다. 하지만 최근 김 위원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강 교육감 맞수가 사라진 상황이다. 강 교육감과 김 위원장은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 맞붙어 각각 강 시교육감 40.73%, 김 위원장 38.09% 득표율을 기록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저는 제8회 지방선거에 대구시교육감으로 입후보하지 않을 것임을 밝한다”며 “현재 제가 일하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내부적으로는 진작부터 출마하지 않고, 맡은 바 직무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이야기해 왔다. 지금 저에게는 국가균형발전위원장으로서 부여된 공적 책무가 있다. 이는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와도 무관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이 지난해 4월 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메가시티 지원 범부처 TF 출범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이 지난해 4월 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메가시티 지원 범부처 TF 출범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27일 현재 시교육감 선거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사람은 없다. 출마가 예상됐던 후보들도 별다른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하마평에 오르는 후보군은 김태일(67) 전 영남대 교수, 홍덕률(65) 전 대구대 총장, 심후섭(69) 전 달성교육지원청 교육장 등이다. 일각에서는 강 교육감이 이번 선거에서 무투표 당선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임종식 교육감에, 다른 후보 단일화 통해 도전장 
현직 ‘독주’가 예상되는 대구시교육감 선거와 달리 경북도교육감 선거는 혼전 양상이다. 임종식(67) 현 도교육감에게 도전장을 내민 후보들이 연이어 단일화를 거치며 덩치를 키우고 있어서다.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이 지난 1월 13일 대학 본관 8층 평보관에서 열린 '청년취업 활성화를 위한 산학관 업무협력 협약식'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이 지난 1월 13일 대학 본관 8층 평보관에서 열린 '청년취업 활성화를 위한 산학관 업무협력 협약식'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도교육감 선거는 현재 3파전 구도다. 임 교육감에 맞서 마숙자(63) 전 경북 김천교육지원청 교육장, 임준희(59) 전 대구시교육청 부교육감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앞서 마 예비후보는 출마 의사를 밝혔던 김준호 전 경북도교육청연구원장과 이백효 전 구미지원교육청 교육장과 단일화를 이뤄냈다. 마 예비후보는 최초의 여성 후보이자 초·중등 단일화 후보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있다.

임 예비후보가 마 예비후보와 단일화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두 후보의 단일화 여부도 선거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임 예비후보는 지난 24일 경북 구미에서 열린 후원회사무소 개소식에서 “앞으로 마 예비후보와 단일화를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북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마숙자 예비후보. 사진 마숙자 예비후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북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마숙자 예비후보. 사진 마숙자 예비후보

최근 포항 유치원 부지 매입 관련 특혜 의혹 등으로 이뤄지고 있는 경찰 수사도 임 교육감에겐 악재다. 경북경찰청은 지난 16일 경북 포항 한 유치원 부지 매입 과정에서 특정인이 큰 시세 차익을 얻은 의혹 등과 관련해 임 교육감을 조사했다. 이와함께 경찰은 경북지역 한 고교 음식물 쓰레기 처리 업무 과정에서 경북교육청이 특정 업자를 도운 게 아니냐는 의혹 등과 관련해서도 조사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마 예비후보와 임 예비후보가 단일화를 이루지 못하면 임 교육감의 ‘현직 프리미엄’을 뛰어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북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임준희 예비후보. 사진 임준희 예비후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북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임준희 예비후보. 사진 임준희 예비후보

최근 매일신문이 소셜데이타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올해 1월 1일까지 사흘간 경북에 사는 만 18세 이상 1000명을 상대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도 차기 경북교육감 후보 적합도 항목에서 임 교육감이 29.6%로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인용된 여론조사 수치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등 참고)

임 교육감은 임기 동안 전 교실 무선망 구축과 1교사 1노트북과 학생 스마트 기기 지급, 교원 업무 경감, 기초학력 안전망 강화, 자유학기제 도입 등으로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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