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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2025년 200조 원대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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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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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30~40% 성장률, 2025년엔 200조 원대 전망 

신화통신에 따르면, 최근 수년간 중국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은 연평균 30%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정보통신연구원의 통계에 따르면, 2021년 중국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규모는 3030억 위안(59조 3274억 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45% 증가한 수치다.

올 초 중국 국무원은 2025년까지 디지털 경제 핵심 산업의 부가가치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1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디지털 인프라의 핵심인 클라우드 컴퓨팅이 중국 디지털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사진 셔터스톡]

[사진 셔터스톡]

허바오훙(何寶宏) 중국정보통신연구원 클라우드 컴퓨팅 및 빅데이터연구소 소장은 "향후 몇 년간 중국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이 연간 약 30~40%의 성장률을 보이며, 2025년에는 시장 규모가 1조 위안(195조 6600억 원)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은 이미 도입기를 거쳐 발전∙성숙기에 접어들었다. 전문가들은 2009년 이후 지금까지 10여 년 동안 중국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이 광범위한 보급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중국정보통신원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IT 업종을 제외한 금융∙제조∙서비스∙통신 등의 다양한 업종에서도 클라우드 컴퓨팅의 활용 비중이 가파르게 증가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인터넷상의 서버(클라우드)에서 데이터 저장, 처리, 네트워크, 콘텐트 사용 등 IT 관련 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한다. 통상 사용한 서비스에 대해서만 요금을 지불하면 돼서 기업 입장에서는 시스템 운영 비용을 낮추고,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또한 속도, 확장성, 생산성, 성능, 안정성, 보안 등의 측면에서도 다양한 혜택을 볼 수 있다.

中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 성장 요인 및 시장 분석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이 중국에서 단기간 내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크게 다음과 같다.

첫째, 중국은 국가 차원에서 다양한 문건들을 발표하며 클라우드 컴퓨팅과 빅데이터∙인공지능(AI)∙5G 등 신흥기술의 융합을 장려했다. 중국은 최근 동부 지역의 데이터를 서부 지역에 가져와 처리하는 '동수서산(東數西算)' 프로젝트를 가동해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 발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둘째, 시장 수요 측면에서 디지털 경제의 고속 발전이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의 응용 및 확산을 이끌었다. 특히 코로나 19 이후 중국 사회 전반에 걸쳐 디지털화 전환 수요가 급증하면서,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 보급이 가속화됐다.

셋째,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 발전의 초점이 ‘미비점 보완’에서 ‘질적 업그레이드’로 옮겨졌다. 허바오훙 소장은 초기 중국의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 발전이 ‘자체 산업 사슬 완비’, ‘인프라∙플랫폼∙응용 등 각 단계에서의 미비점 보완’ 등에 중점을 두었다면, 차세대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은 ‘효율 증대’, ‘업무∙생산력 확대’를 중시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질적 업그레이드는 산업 사슬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됐다.

클라우드 컴퓨팅 구분 [사진 Microsoft,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클라우드 컴퓨팅 구분 [사진 Microsoft,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클라우드 컴퓨팅은 배포 유형에 따라 프라이빗 클라우드, 퍼블릭 클라우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멀티 클라우드로 나뉜다. 또 서비스 형식에 따라 IaaS(Infrastructure-as-a-Service), PaaS(Platforms-as-a-Service), SaaS(Software-as-a-Service), 서버 리스 컴퓨팅으로 분류된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카날리스(Canalys)에 따르면, 2021년 3분기 중국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은 아리 클라우드(阿裏雲)가 38.3%로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뒤이어 화웨이 클라우드(華為雲)가 17.0%로 2위, 텐센트 클라우드(騰訊雲)가 16.6%로 3위, 바이두 스마트 클라우드(百度智能雲)가 8.2%로 4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징둥 클라우드(京東雲), 톈이 클라우드(天翼雲), 쯔광 클라우드(紫光雲)등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업체 [사진 바이자하오]

중국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업체 [사진 바이자하오]

중상산업연구원(中商產業研究院)에 따르면, 중국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은 퍼블릭 클라우드가 52%,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48% 차지한다. 이중 퍼블릭 클라우드 영역에서는 알리 클라우드가, 프라이빗 클라우드 영역에서는 화웨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현재 중국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누적 특허 건수가 가장 많은 곳 광둥(廣東) 성이다. 광둥 성의 클라우드 컴퓨팅 누적 특허 건수는 3만 4854건에 달한다.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장쑤(江蘇) 성 역시 누적 특허 건수 1만 건을 넘기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대비 저조한 시장 침투율, 아직 갈 길 멀어 

빠른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중국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침투율은 여전히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기관 통계에 따르면, 2020년 전 세계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침투율은 7%였지만 중국은 4%에 그쳤다.

중국정보통신원의 잠정 통계에 따르면, 중국 기업의 클라우드 연결률은 30%에 불과했고, 공업∙교통∙에너지 등 전통 업종은 그보다 낮은 20% 수준이었다. 반면 미국과 유럽연합(EU) 기업들의 클라우드 연결률은 각각 85%와 70%에 달했다.

[사진 셔터스톡]

[사진 셔터스톡]

저조한 시장 침투율을 높이려면 신화통신은 다음의 세 가지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첫째, 연구개발 능력을 제고해야 한다. '2021 글로벌 클라우드 컴퓨팅 업종 기술 파노라마'에 따르면, 미국은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 최대 기술국으로 관련 특허 출원 건수가 전 세계의 47.85%를 차지했다. 중국 역시 최근 특허 출원 건수가 많이 증가하면서 30.32%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미국과의 격차가 여전히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산업 기반을 튼튼히 해야 한다. 허바오훙 소장은 중국이 범용 클라우드 컴퓨팅 표준 체계를 구축했지만, 업계 표준이 완비되지 않아 기술∙관리∙서비스∙응용 등은 근거 기준이 미비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업계 표준을 완비하고 산업 기반을 견고히 해야 한다.

셋째, 인재 양성에 힘써야 한다.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인재들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중국에서는 최근 많은 기업이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빅데이터 플랫폼 등을 적극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이에 대량의 개발자 투입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으나, 현재 중국에선 관련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2020년,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 취업교육기술지도센터가 발표한 '신직업 온라인 학습 플랫폼 발전 보고서'는 “향후 5년간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에서 150만 명의 인재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이나랩 권가영 에디터

[사진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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