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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폰 시장 '아이폰 천하'...애플 60% VS 삼성 17%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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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전세계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 업체별 점유율.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전세계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 업체별 점유율.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지난해 전 세계에서 팔린 프리미엄 스마트폰 10대 중 6대는 애플 아이폰 시리즈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평균 판매가격 400달러ㆍ약 48만원 초과) 시장에서 애플은 60%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전년 대비 5%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처음으로 5G 통신을 지원한 아이폰12 및 아이폰13 시리즈로의 업그레이드 수요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애플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6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한 것은 2017년 이후 처음이다.

애플이 주도한 지난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24% 성장했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프리미엄폰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27%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측은 “2021년 프리미엄 시장의 성장은 교체 수요와 업체 전략, 공급망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신흥국에서는 저렴한 프리미엄 세그먼트로의 업그레이드가 이뤄졌고, 선진국에서는 5G 기기로의 교체 수요가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2020년 팬데믹으로 판매·출시 일정이 늦어짐에 따라 2021년은 기저 효과를 통한 시장 확대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2021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400달러 초과) 지역별 업체 순위[사진 카운터포인트리서치]

2021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400달러 초과) 지역별 업체 순위[사진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삼성전자의 프리미엄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성장했지만, 점유율은 17%로 전년보다 3%포인트 감소했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21과 하반기에 나온 갤럭시Z 플립3·폴드3가 한국과 북미·서유럽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끌었다. 하지만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1년에는 새로운 갤럭시 노트 시리즈와 갤럭시 팬 에디션(FE) 시리즈가 출시되지 못해 상승세가 상쇄됐고, 부품 부족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바룬 미스하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수석연구원은 “시장 전반에 걸친 교체 수요에 따라 프리미엄 부문은 계속 성장해 전체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을 앞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삼성은 폴더블 제품 출시로 시장 가능성을 엿봤고, 애플도 폴더블 제품을 선보이며 프리미엄폰 시장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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