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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모레 전국에 비…제주·남해안은 강풍 속 '최대 100mm'

중앙일보

입력

19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 서울역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우산 쓴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 서울역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우산 쓴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25~26일 전국적인 비 소식이 예고됐다. 남해안·제주도 등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가운데, 최대 100mm 넘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25일 오후 제주도부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밤에는 그 밖의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 비는 26일 아침 서해안을 시작으로 오전 중에 대부분 그치겠다. 다만 강원, 충북 북부 등은 낮까지 비가 이어질 수 있다.

25~26일 지역별 예상 강수량. 자료 기상청

25~26일 지역별 예상 강수량. 자료 기상청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북부 해안 제외) 50~100mm(많은 곳 남부 120mm 이상, 산지 250mm 이상), 서울·인천·경기, 전라, 경남 남해안, 서해5도 20~70mm(많은 곳 남해안, 지리산 부근 80mm 이상), 강원(중·남부 동해안 제외), 경상(남해안·지리산 부근 제외), 충청, 제주 북부 해안 10~50mm, 강원 중·남부 동해안, 울릉도·독도 5~30mm다.

특히 25일 저녁~26일 새벽 고온다습한 남풍 기류를 타고 많은 수증기가 유입되는 제주도, 남부 지방 등엔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지형적 영향으로 제주 산지, 지리산 부근엔 더 많은 비가 내리겠다. 제주, 남해안을 중심으로 호우 특보가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

26일 오전엔 저기압이 점차 우리나라를 통과한 뒤 북서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들어온다. 일시적으로 비구름이 강하게 발달하면서 수도권, 내륙 지방 중심으로 짧고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압계 상황에 따라 25일 저녁~26일 새벽엔 충청권, 26일 오전엔 수도권과 강원 영서를 중심으로 강수량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날씨 변동성이 있기 때문에 강수량 등은 최신 기상 정보를 확인하는 게 좋다"라고 말했다.

25~26일 강풍특보 예상구역. 자료 기상청

25~26일 강풍특보 예상구역. 자료 기상청

같은 기간 강수와 함께 매우 강한 바람이 불어 든다. 제주를 비롯해 남해안, 동해안, 서해안을 중심으로 강풍이 불기 때문에 특보가 발령될 가능성도 있다. 최대순간풍속은 제주, 남해안이 초속 25m 이상, 서해안(경기 서해안 제외), 경상 동해안이 초속 20~25m, 그 밖의 전국은 초속 17m 등이다. 제주와 남해 상, 남해안 등은 항공·해상 교통 운항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우진규 예보분석관은 "25~26일은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이 집중되는 위험기상 기간"이라면서 "해빙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많은 비가 내리면 옹벽, 축대 등의 붕괴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 춘삼월에 태풍급의 강한 바람이 불기 때문에 실외 시설물 파손, 선박 침몰 등에 따른 피해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24일 낮부터 따뜻한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기온은 올라가겠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평년(최저기온 -2~6도, 최고기온 11~15도) 수준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25일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일교차가 15~20도가량 매우 크기 때문에 환절기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25일 아침 최저기온은 2~11도, 낮 최고기온은 16~21도로 예보됐다. 26일은 최저 8~14도, 최고 11~22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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