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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윤식 30세 연하 前연인 "돈 보고 연애? 데이트때 내가 계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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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백윤식. [일간스포츠]

배우 백윤식. [일간스포츠]

배우 백윤식(75)과의 시험관 임신 계획 등을 담은 자서전을 내 파문을 일으킨 K(45)씨가 속내를 털어놨다. 두 사람은 2013년 데이트 사진이 공개되자 30세 차이에도 1년 넘게 교제 중인 사실을 인정해 화제를 모았지만 이내 결별하면서 여러 의문을 남겼다.

K씨는 23일 공개된 여성조선과의 인터뷰에서 “그와의 일을 폭로하기 위해서, 당시의 감정에 분기탱천해서 쓴 책이 아니다. ‘왜 이렇게 죽고 못 살았지?’, ‘그런 남자를 왜 좋아했어?’라며 이해를 못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런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쓰게 되면 이 두 사람이 왜 사랑에 빠졌는지 느껴지지 않을까 해서 썼다”고 말했다.

K씨는 3년 전 결혼한 사실을 밝히며 “굉장히 큰 용기가 필요했다. 우리 남편도 볼텐데, 결혼해서 한 남자와 가정을 꾸리는 사람으로서 많이 고민했지만 결국 구체성과 솔직함 없이는 책이 읽히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책이 나온 이상 세상을 떠돌아다니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K씨는 ‘백윤식이 민감해할 수도 있다는 고려는 안했느냐’는 질문에는 “실명 표기를 하지 않았고, 사진은 블러 처리를 했다. 책을 읽어보면 아시겠지만 좋은 내용도 많이 썼다. 첫날밤이 행복했다고 했는데, 그 말이 남자에게는 훈장 아닌가”라고 말했다.

K씨는 자신에 대한 사람들의 오해를 풀고 싶다고도 했다. 그는 “‘젊은 여자가 남자 돈 보고 연애한다’는 말이 제일 모욕적이었다. 헤어지는 과정에서는 내가 마치 돈을 요구한 것처럼 비쳤다. 내가 알기로 그 사람은 돈이 없었다. 데이트할 때도 내가 계산할 때가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돈 벌려고 책까지 냈다’는 비난도 있던데, 지금 나는 가정도 있고 돈도 있다”고도 말했다.

2013년 결별 당시 백윤식은 66세, K씨는 36세였다. K씨는 백윤식과의 만남이 ‘황혼의 로맨스’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황혼의 로맨스는 그걸 감당할 수 있을 만한 사람만 했으면 좋겠다. 시끄럽다고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다거나 소송전을 벌이지 말고, 아름답게 마무리 지을 수 있는 깜냥이 있어야 황혼의 로맨스도 있는 거다”라며 “나는 미친 사랑이었고, 그는 애욕과 욕망이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K씨는 백윤식과의 사랑을 후회하진 않는다고 했다. 그는 “다시 서른여섯 살이 되어 그 상황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똑같이 사랑에 빠지지 않았을까 싶다. ‘내가 미쳤지’라는 마음은 있지만, 동시에 ‘30세 차이의 연애가 뭐가 나쁘지’라는 생각도 여전하다”고 말했다.

백윤식 측은 K씨의 책 『알코올 생존자』에 대해 출판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으나 책은 그대로 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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