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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흰눈 뚫고 황금빛 매력 뽐내며 피어난 봄의 전령 ‘복수초’

중앙일보

입력

지난 21일 오후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 보개산 기슭에서 봄의 전령 식물인 ‘복수초’가 발견됐다. 복수초는 수십여 송이가 한 자리에 밀집한 채 황금색 꽃봉오리를 터트리고 있는 모습이었다.

복수초는 겨우내 얼어붙은 땅과 그 위에 쌓인 얼음과 눈을 뚫고 자라 올라 화사하게 노란색 꽃을 활짝 피우거나 꽃망울을 막 피우는 모습이었다.

낮에만 활짝 꽃 피운 뒤 밤이면 꽃잎 오므려  

복수초가 군락을 이룬 채 자라고 있는 곳은 산기슭 계곡변이었다. 햇볕이 잘 들고 습기가 많은 장소였다. 복수초는 낮에만 화려한 노란색 꽃을 활짝 피운 뒤 밤이면 꽃잎을 오므려 꽃봉오리 모양으로 변신했다.

지난 21일 경기도 연천군 보개산 기슭에 핀 봄의 전령 ‘복수초’. 이석우씨

지난 21일 경기도 연천군 보개산 기슭에 핀 봄의 전령 ‘복수초’. 이석우씨

복수초는 눈 사이에 핀다고 해서 ‘눈색이꽃’이라고도 한다. 중국에서는 눈 속에 피는 연꽃이라고 해서 ‘설연(雪蓮)’이라고 부른다.

지난 21일 경기도 연천군 보개산 기슭에 핀 봄의 전령 ‘복수초’. 이석우씨

지난 21일 경기도 연천군 보개산 기슭에 핀 봄의 전령 ‘복수초’. 이석우씨

봄 추위로 10일가량 늦은 ‘영원한 행복’  

만개한 복수초 군락지를 발견한 이석우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 대표는 “복수초는 얼음과 눈이 남아 있는 초봄에 가장 먼저 꽃을 피워 봄이 왔음을 가장 앞서 알리는 식물”이라며 “복수초가 올해는 봄 추위로 인해 예년보다 10여일가량 늦게 개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지난 21일 경기도 연천군 보개산 기슭에 핀 봄의 전령 ‘복수초’. 이석우씨

지난 21일 경기도 연천군 보개산 기슭에 핀 봄의 전령 ‘복수초’. 이석우씨

복수초(福壽草) 꽃말은 ‘영원한 행복’. 꽃 모습이 예쁜데 꽃말도 뜻깊다. 더욱이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전령 식물인 데다 많이 보이지도 않는 꽃이어서 많은 이들이 반기는 꽃이다.

지난 21일 경기도 연천군 보개산 기슭에 핀 봄의 전령 ‘복수초’. 이석우씨

지난 21일 경기도 연천군 보개산 기슭에 핀 봄의 전령 ‘복수초’. 이석우씨

복수초는 숲속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키는 10~15㎝이다. 잎은 세 갈래로 갈라지며 끝이 둔하고 털이 없다. 꽃대가 올라와 꽃이 피면 꽃 뒤쪽으로 잎이 자라기 시작하는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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