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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친환경 제품 생산부터 재활용까지 ··· ‘플라스틱 프리’ 실현 앞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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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삼다수는 친환경 제품부터 라벨·캡 재활용까지 친환경 정책으로 ‘플라스틱 프리’ 실현을 앞당기고 있다.  [사진 제주개발공사]

제주삼다수는 친환경 제품부터 라벨·캡 재활용까지 친환경 정책으로 ‘플라스틱 프리’ 실현을 앞당기고 있다. [사진 제주개발공사]

제주삼다수, 제품 전 과정에 친환경 DNA 적용하는 ‘그린 홀 프로세스’ 추진

제주삼다수가 빈틈없는 친환경 정책으로 ‘플라스틱 프리’ 실현을 앞당기고 있다. 제주삼다수는 친환경 제품을 만드는 것부터 소비된 페트병의 재활용까지 제품 생애 전 과정에 걸쳐 친환경 DNA를 적용하는 ‘그린 홀 프로세스’ 경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제주삼다수를 생산·판매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제주삼다수가 생수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에 있는 만큼 선제적 친환경 활동이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판단해 친환경 활동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제주삼다수의 ‘그린 홀 프로세스’는 ‘친환경 제품’ ‘자원 순환’ ‘신재생에너지’ 등 세 단계로 나뉜다. 플라스틱 사용을 줄인 친환경 제품을 만들고 소비한 페트병은 새로운 가치를 갖는 자원으로 재생산하며 재생 에너지를 확대해 ‘플라스틱 프리(Plastic Free)’를 실현하는 것이 목표다.

자연이 만든 물, 친환경 페트병에 담아

제주개발공사는 제주삼다수를 친환경 페트병에 담는 것을 목표로 재생 원료와 바이오 원료를 활용한 페트병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10월 생수업계 최초로 화학적 재활용 페트(CR-PET)를 적용한 일명 ‘제주삼다수 RE:Born’ 시제품 개발에 성공하고, 최근엔 대규모 생산 체계를 구축했다. 이 제품은 제주개발공사와 SK케미칼이 공동 개발한 소재다. 식품 접촉면에 사용해도 안전성에 문제가 없고 반복 재활용에도 품질과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

국내 환경부 및 미국 식품의약국(FDA) 수질기준 및 용기 용출 기준에 적합한 지 여부에 대해 국내외 공인기관에 분석 의뢰했다. 그 결과 관리기준에 모두 적합한 것으로 최종 합격판정을 받았다. 현행법상 바로 식품용기로 활용할 수 있어 상용화 환경도 조성된 만큼 원료의 대량 공급 체계가 갖춰지는 대로 상품화에 나설 계획이다.

제주삼다수는 화학적 재활용 페트에 앞서 물리적 재활용 페트와 바이오 페트를 사용해 삼다수 패키지를 만드는 데도 성공했다. 특히 바이오 페트를 적용한 ‘제주삼다수 바이오(가칭)’는 사탕수수 등에서 유래한 바이오매스 원료를 사용한 포장재다. 기존 페트병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8% 줄이고, 100% 재활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6월 선보인 무라벨 제품 ‘제주삼다수 그린’은 가치 소비의 영향으로 6개월 만에 인기상품으로 올라섰다.

친환경 경영의 첫 시작으로 선보인 ‘제주삼다수 그린’은 무라벨·무색캡·무색병을 의미하는 3무(無) 시스템이 적용됐다. 특히 친환경의 가치를 온전히 담고자 의무 사항이 아닌 뚜껑(캡)까지 투명성을 유지했다. 그 결과 한국환경공단으로부터 재활용 최우수등급을 받았다. 이와 함께 라벨이 제거되면서 정보 전달에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상품명은 표준 규격 점자로도 표기해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제주삼다수 가정배송 앱인 ‘삼다수앱’에서는 전체 판매 비중의 85%를 무라벨 제품이 차지하고 있다. 제주개발공사는 6개월간 판매된 제주삼다수 그린을 통해 64t의 비닐 폐기물을 줄였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제주삼다수 친환경 패키지 라인업, 한림항에서 진행된 정화 활동, 화학적 재활용 페트를 적용한 ‘제주삼다수 RE-Born’ 생산 모습.

왼쪽부터 제주삼다수 친환경 패키지 라인업, 한림항에서 진행된 정화 활동, 화학적 재활용 페트를 적용한 ‘제주삼다수 RE-Born’ 생산 모습.

뚜껑까지 ‘자원 순환’으로 가치 재창출

제주개발공사는 제주삼다수를 소비한 후 배출되는 페트병의 자원 순환 활동도 점차 세분화해 확대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지난 2018년 페트병 자동수거 보상기 운영을 시작으로, 민관이 함께 하는 자원순환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다시 태어나기 위한 되돌림’ ‘해양쓰레기 업사이클 프로젝트’ 등을 추진했다. 다양한 외부 기관과 협력을 통해 페트병 리사이클 생태계를 구축하고 폐페트병을 수거해 의류 및 패션 용품 등으로 재탄생시키고 있다.

지난해에는 제주삼다수 가정배송 서비스를 통해 삼다수 페트병을 회수해가는 서비스도 시작했다. 삼다수앱 이용 고객이 삼다수 소비 후 남은 페트병을 일정량 모아 집 앞에 두면, 제주삼다수 전담 배송 직원이 확인 후 수거해가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생산 단계부터 ‘친환경’에 초점

제주개발공사는 필(必)환경 시대에 맞춰 ‘친환경 삼다수’ 생산 확대를 위한 시스템을 혁신하고 있다. 공사는 오는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친환경 팩토리(가칭) 사업에 착수했다. 1500억원을 투입해 재생페트와 바이오페트, 질소 충전 등 친환경 원료를 사용할 수 있는 설비를 도입한다.

유연생산 시스템으로 설비를 교체하고 전자식 자동화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연구·설비 도입 등 제반 시설을 갖춰 친환경 제품 생산이 가능해지는 때 즉시 생산에 돌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신재생 에너지 사용을 확대하고 모든 전력을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대체할 예정이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기존대비 50% 감축을 목표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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