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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500억 메시보다 100억 더 받는 NFL 로저스, 비밀은 시장 규모

중앙일보

입력

NFL 역대 최고 연봉 기록을 세운 쿼터백 애런 로저스. [AP=연합뉴스]

NFL 역대 최고 연봉 기록을 세운 쿼터백 애런 로저스. [AP=연합뉴스]

그린베이 패커스와 재계약한 쿼터백 애런 로저스(41)가 미국프로풋볼(NFL) 연봉킹에 올랐다. 리그 역대 최고 연봉 신기록이다. NFL 홈페이지는 지난 16일 "로저스가 그린베이와 재계약했다. 계약 기간은 4년으로 연봉 5000만 달러(약 608억원)이다. 리그 역사상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됐다"고 전했다.

로저스는 수퍼보울(챔피언결정전) 우승과 최우수선수(MVP) 1회, 정규리그 MVP 4회, 프로볼(올스타) 선정 10회를 기록한 특급 쿼터백이다. 톰 브래디(45·탬파베이 버커니어스)와 함께 GOAT(역대 최고 선수)로 불린다. 지난 시즌 직후 브래디가 은퇴를 선언하면서 소속팀에서 리그 최고 대우를 했다. 로저스의 지난 시즌 연봉은 2600만 달러(약 216억원)다.

로저스는 GOAT 브래디와 다투는 특급 쿼터백이다. [AP=연합뉴스]

로저스는 GOAT 브래디와 다투는 특급 쿼터백이다. [AP=연합뉴스]

당초 이적을 위해 다른 팀을 물색 중이던 로저스도 소속팀의 파격 대우에 마음을 돌려 잔류를 결심했다. 브래디가 최근 은퇴를 번복하고 현역으로 복귀했지만, 로저스 연봉을 넘지는 못할 전망이다.

로저스의 연봉은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 수퍼스타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보다 무려 100억원 이상 많다. 메시는 지난해 8월 바르셀로나(스페인)을 떠나 파리 생제르맹(PSG)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2+1년 계약에 연봉은 4100만 달러(약 498억원)를 받는다. 축구계 연봉킹이다. PSG는 유럽 축구에서 자금력으로 둘째 가라면 서러운 '큰 손'이다. 메시는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함께 축구계의 GOAT로 불린다. 우승 트로피만 수십 차례 들어올렸다. 호날두도 메시와 비슷한 수준의 연봉을 받는다.

로저스 연봉은 메시보다 100억원 이상 많다. [AP=연합뉴스]

로저스 연봉은 메시보다 100억원 이상 많다. [AP=연합뉴스]

반면 NFL엔 '메날두(메시+호날두)급' 천문학적 액수의 연봉을 받는 선수가 여럿 있다. 클리블랜드 브라운스 쿼터백 드샨 왓슨(약 559억원), 캔자스시티 치프스 쿼터백 패트릭 머홈스(약 547억원), 버팔로 빌스 쿼터백 조쉬 앨런(약 523억원) 등이다.

NFL이 막대한 자금력을 발휘할 수 있는 건 압도적인 시장 규모 때문이다. 영국 더 선에 따르면 NFL의 연 수익은 100억 파운드(약 16조원) 이상이다. 중계권, 입장권, 마케팅 등을 통해 벌어들인 액수다. 유럽에서 시장 규모가 가장 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50억 파운드(약 8조원·이상 2019시즌 기준)의 두 배에 달한다. EPL과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약 6조원)와 수익을 합쳐도 NFL을 넘지 못한다. 지난해 격차는 조금 더 벌어졌다는 게 일부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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