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대일 강력조치 경고/영토분쟁 확대/중국도 일에 항의 제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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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대북ㆍ홍콩 APㆍ로이터=연합】 대만은 22일 자국선박 2척이 영토분쟁 지역인 조어대열도(일본명 센카쿠열도)에 접근하는 것을 일본의 해상자위대가 저지한데 항의하고 일본이 대만선박을 방해하면 「효과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으며 중국도 일본측 처사를 비난함으로써 분쟁이 확대되고 있다.
하오바이춘(학백촌) 대만 행정원장은 이날 비상 각의를 개최한후 『우리는 일본이 우리 어선들을 비우호적으로 방해한데 대해 가장 엄중히 항의한다』고 밝히고 일본측이 센카쿠(첨각) 열도라고 부르고 있는 이 열도의 8개섬 가운데 하나에 일본의 우익단체가 세운 등대를 철거하도록 일본측에 촉구했다.
대만을 중국의 일부로 간주하고 있는 중국도 이례적으로 대만에 동조,일본에 대해 항의를 제기했다.
중국 국영방송은 외무부 대변인의 말을 인용,『일본정부가 대만성의 어부들을 막기 위해 군함과 비행기를 보냈다는 것은 부당한 일』이라고 지적하고 『중국정부는 일본정부가 그 지역에서 중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간주될 수 있는 어떤 조치도 중지하도록 요구한다』고 보도했다.
한편 사카모토(판본) 일본 관방장관은 일본이 대만선박의 이 열도 지역「침입사건에 대해 대만측에 항의할 것이라고 밝히고 『일본은 이 열도가 일본 영토의 일부이기 때문에 대만 정부측에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해주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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