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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 국힘 모습에 경악" 10여명 러브샷 회식 폭로나왔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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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자호 피카프로젝트 공동 대표가 18일 블로그에 공개한 사진. [네이버 블로그 캡처]

송자호 피카프로젝트 공동 대표가 18일 블로그에 공개한 사진. [네이버 블로그 캡처]

국민의힘 현직 국회의원 등 관계자들이 최근 방역수칙을 어기고 단체 회식을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송자호 피카프로젝트 공동대표는 18일 블로그에 ‘국민의힘은 정신 차리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등의 회식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의 한 식당에서 촬영된 것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이 자리에는 윤상현·김병욱·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을 포함해 10여명의 국민의힘 관계자가 있었으며, 이 자리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캠프 특보 및 본부장을 지낸 송태영 충북대 행정학과 겸임교수, 이세창 총괄본부장 등도 합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 대표는 지인의 초대로 해당 식사자리에 참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에는 칸막이가 있는 식당에서 러브샷을 하는 등 음주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방역 지침상 사적 모임은 6인까지 가능한 상황이었다.

송 대표는 이 사진에 대해 “핵심관계자 중 한 명이 찍어달라고 부탁한 사진”이라면서 “선거 직후 제가 본 국민의힘 모습은 엄청난 실망 그 자체였다”고 꼬집었다.

이어 “준법정신을 지키며 모범을 보여야 하는 국민의힘 의원들과 심지어 정권이 바뀐 지 일주일이 되지도 않은 채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들이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고 회식을 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했다.

송 대표는 “저도 젊은 정치인이 꿈인 사람으로서 그 자리에 함께 동석하면서 수만가지 생각이 교차했다. 지금 이 순간까지도 이걸 공개하는 게 맞는지 백번이고 천번이고 고민했다”면서도 “제가 이렇게 내부고발을 결심한 이유는 진정 국민의힘을 위해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국민의힘은 해나가야 할 일들이 많고 이번 정권교체를 통해 더욱 성장해나가 성공한 윤석열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 저와 국민들 또한 그러길 바란다”며 “그러려면 이런 기본적인 준법정신부터 지키고 법과 원칙을 지키며 모범을 보이는 것이 기본이다. 일주일밖에 안 되었는데 시작부터 초심을 잃어서는 안 된다”고 꾸짖었다.

영등포구청은 이 사안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파악한 뒤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16일에도 관계자 30여명이 방역수칙을 어기고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단체 회식을 하다가 시민의 신고로 적발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비판을 받았다.

앞서 송 대표는 지난 9일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서초갑 무소속 후보로 출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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