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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백 맛 왜 이래, 4개월새 뭔 일?" 비판에…bhc가 한 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bhc에 인수된 후 아웃백 음식의 질이 저하됐다고 주장하는 글의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bhc에 인수된 후 아웃백 음식의 질이 저하됐다고 주장하는 글의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bhc가 인수한 후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음식의 질이 저하됐다”는 주장이 확산하고 있는 것 관련, bhc 측이 “악의적 의도가 있는 글”이라고 반박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아웃백의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돼 주목을 받았다. 글쓴이는 “bhc가 아웃백을 인수하면서 음식의 질을 낮추고 가격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아웃백 음식 사진을 함께 게시하고 “기브미파이브에 나오던 오지치즈후라이 대신 치즈스틱이 등장했다” “투움바파스타 새우가 칵테일 새우화됐다” “립이 전자렌지화됐다” “모든 에이드에서 생과일 착즙이 사라지고 액기스 및 탄산화”라고 비판했다.

그동안 아웃백은 ‘스테이크 전문점’이라는 타이틀을 내세우며 고급화 전략을 펴 왔다. 2016년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가 아웃백을 사들인 뒤 티본 스테이크, 투움바 파스타 등 시그니처 메뉴를 개발하고 배달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한 결과, 1세대 패밀리 레스토랑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아웃백은 약 4000억 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 해 배달 주문도 전년 대비 약 170% 증가했다.

아웃백은 지난 14일부터 런치세트 운영 시간을 기존 오후 5시까지에서 3시까지로 단축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아웃백은 지난 14일부터 런치세트 운영 시간을 기존 오후 5시까지에서 3시까지로 단축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지난해 11월 스카이레이크는 아웃백을 bhc에 매각했다. bhc는 아웃백을 인수하며 “1세대 패밀리 레스토랑 기업을 넘어 성공적인 브랜드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bhc는 아웃백 인수 후 주요 메뉴 24종 가격을 평균 6.2% 인상한 데 이어 올해 배달 수수료 감축·편의상 향상 등을 위해 자사 앱 딜리버리 서비스를 론칭하는 등 ‘경영 효율화’를 진행해왔다.

아울러 지난 14일부터 런치세트 운영 시간을 기존 오후 5시까지에서 3시까지로 단축했다.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운영 시간 변경”이라는 게 bhc 측 설명이다.

하지만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중심으로 bhc 품질저하 주장이 제기되면서 “bhc 인수 4개월 만에 아웃백 퀄리티 무슨 일이냐” “원가 절감을 이런 식으로 해도 되느냐”며 비판적인 여론이 일고 있다.

패밀리레스토랑 아웃백. [중앙포토]

패밀리레스토랑 아웃백. [중앙포토]

이에 bhc 측은 “해당 글에 악의적인 의도가 있다고 판단된다”는 입장이다.

bhc 측은 중앙일보에 “3주 전에 똑같은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가 원본 글이 사라졌다. 그러다 다시 14일 새벽 같은 글이 올라왔고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는데 역시 원본 글이 사라졌다”며 “출처 없는 글로 인해 곤욕스러운 상황이다. 악의적인 의도가 있다고 판단돼 공식 입장을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격 인상 논란에 대해선 “지난해 11월 가격이 6.2% 인상됐지만, bhc 인수 전 이미 원자잿값 상승 등의 영향이 있었고 계약 항목에도 포함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런치 타임 운영시간 변경 논란에 대해서는 “기존 런치타임이 오후 4시였는데 5시까지 연장한 후 직원들이 업무 과중을 호소했고 저녁 장사 준비도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며 “이에 시범 매장을 골라 런치타임 3시 마감 테스트 후 시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bhc 측은 오히려 런치 타임 축소로 매출 하락을 겪고 있다는 입장이다. bhc 측은 “런치메뉴는 인기 메뉴로 구성돼 있어 매출에 큰 부분을 차지한다”며 “직원 등 매장 관리를 위해 그런 조처를 한 것일 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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