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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 대한민국] 코로나 속 대내외 환경 급변···‘카멜레온 경영’으로 성장 이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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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급등, 정권교체 등에 발 빠른 대응 나선 국내 기업들

 LG유플러스는 신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공지능·양자암호 등 다양한 기술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의 서비스 개선 속도는 빨라지고 있다는 평가다. [사진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신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공지능·양자암호 등 다양한 기술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의 서비스 개선 속도는 빨라지고 있다는 평가다. [사진 LG유플러스]

국내 기업을 둘러싼 대외 환경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수출이 주력인 한국 기업을 위협하는 악재다. 직격탄을 맞은 러시아 내수 시장은 물론이고 글로벌 공급망도 타격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 5월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경제 정책도 변화할 예정이다. 대외 및 대내 기업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기업은 새 정부에 바라는 것으로 성장을 일 순위로 꼽았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대선 직전 국내 기업 450개사를 대상으로 ‘새 정부에 바란다 - 기업 의견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새 정부가 임기 중 가장 중요하게 추구해야 할 가치로 꼽힌 항목은 성장잠재력 회복·확충이었다. 응답 기업의 76.9%가 이 항목에 대해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대한상의는 “이런 요구는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이 하락하면서 세계 경제 전체의 성장률보다도 뒤처지는 현 상황을 방증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은 빠르게 변화하는 대내·외 환경에 맞춰 경영 전략을 짜는 카멜레온식 경영에 나서는 중이다.

빠른 속도는 이런 흐름을 관통하는 키워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TV 신제품 출시를 통해 프리미엄 리더십을 강화해 견조한 수익성 유지에 주력할 방침이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와 5G 스마트폰과 태블릿·웨어러블 판매 확대 등으로 매출과 이익이 성장하고 견조한 이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는 올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고 경영 환경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해 경각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2018년 구광모 대표 취임 이후 LG는 고객가치 실천을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정하고 미래형 가전·전기차 배터리·자동차 전장 등에 집중하고 있다. LG전자는 고객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고객 경험 혁신을 지속해 글로벌 위기에도 ‘이기는 성장’과 ‘성공하는 변화’를 꾀한다. 이를 위해 디지털 전환과 첨단기술을 앞세워 핵심 생산기지를 스마트 팩토리로 구축하고 모빌리티, 로봇 사업 등을 강화하고 있다. 1992년 국내 기업 중 가장 먼저 2차 전지 관련 연구를 시작한 LG에너지솔루션은 한국을 비롯해 중국·미국·유럽에서 연구개발(R&D)센터를 운영하며 최근 10년 동안 5조3000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LG화학은 지속가능성을 핵심 경쟁력이자 최우선 경영과제로 삼고 전 사업 영역에서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혁신도 빼놓을 수 없다. 현대차그룹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체질 개선 노력과 적극적인 위기 경영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완성차 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을 전략적 발판으로 삼아 전동화 전략 구체화·로보틱스·도심 항공 모빌리티·신시장 발굴 등 미래 모빌리티 선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는 메타버스·도심항공교통·수소·바이오 등 신사업을 키우는 등 미래형 기업 전환에 매진하고 있다.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 탄소포집 및 활용·저장기술 등 친환경 생산체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DL이앤씨는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 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GS그룹은 코로나19의 장기화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경영 방침으로 불확실성 대응을 위한 사업 생태계 확장을 제시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어느 때보다 변화가 빠르고 불확실성이 큰 시대에 미래성장으로 나아가려면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협력하는 사업 생태계를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GS칼텍스는 올해를 근원적인 혁신을 의미하는 딥 트랜스포메이션(Deep Transformation)을 실행하는 원년으로 선포했다.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기존에 실행해 온 변화의 노력과 부분적 혁신을 넘어서 근본적인 변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동국제강은 기존 공정 대비 탄소배출량을 80% 이상 절감한 세계 최초 친환경 컬러강판 럭스틸 BM유니글라스를 개발했다. 에쓰오일(S-OIL)은 2050년 탄소배출 넷제로(Net Zero) 달성을 목표로 탄소경영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중이다.

디지털 강화도 경영 환경 변화를 돌파하는 무기다. LS그룹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디지털 전환을 그룹의 미래 준비 전략으로 정하고 전통적인 제조업 분야에 인공지능(AI)·빅데이터·스마트에너지 기술을 접목해 디지털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강력한 통신 서비스 역량을 바탕으로 AI·메타버스 등 차세대 빅테크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경북-강원 산불 발생 지역에 충전기와 긴급 구호 키트 등 디지털 피해 지원에 나섰다.

고객 분석을 바탕으로 한 신사업 개척은 변화에 적응하려는 또 다른 무기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주목받는 아트 비즈니스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선정했다. 홈플러스는 간편식 전성시대를 맞아 고객 편의를 최우선으로 한 간편식 특화 존 ‘다이닝 스트리트’를 조성하며 본격적인 간편식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전문몰 전략을 앞세워 온라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제주항공은 코로나19 이후 국내선 노선 확대 및 비즈니스 좌석 도입 등 새로운 시도를 통해 활력을 되찾고 있다. LX하우시스는 제품과 유통, 시공으로 이어지는 ‘토탈 인테리어 사업 성과 가속화’에 주력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외식 전문점에서 즐기는 메뉴의 맛 품질을 구현해 ‘외식을 내식화’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CJ ENM은 지난해 바이아컴CBS(파라마운트)와 전방위적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티빙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법의 협력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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