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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0만원 창업’ 31년 뒤…교촌 창업주, 사재 330억 출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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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권원강

권원강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의 권원강(사진) 창업주가 창업 31주년을 맞아 가맹점과 협력업체와 동반 성장을 위한 기금 330억원을 출연한다. 15일 교촌에프앤비는 권 창업주가 “성과의 결실도 함께 나누는 게 당연하다”며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교촌에프앤비는 이날 ‘느슨해진 거문고 줄을 다시 팽팽하게 바꿔 맨다’는 의미를 가진 해현갱장(解弦更張)을 새로운 슬로건으로 정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1위인 교촌치킨은 권 창업주가 1991년 3월 경북 구미에서 10평 남짓한 규모의 매장에서 창업한 회사다. 당시 개인택시를 팔고 3300만원으로 교촌통닭이라는 이름으로 가게를 냈다. 이번 상생 기금 330억원도 창업 당시 마음을 재도약에도 담아낸다는 의미로 액수를 정했다. 그는 지난 2021년 6월에도 전국 가맹점주 1300여 명에게 운영 기간에 따라 자사 주식 200~600주로, 총 100억원 규모를 증여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권 창업주는 창업 전 가족 생계를 위해 노점상과 해외건설 노동자, 택시기사 등을 하다 40세에 교촌치킨을 세웠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가맹점 수와 같은 외형 확대에 치중하기보다는 영업권 보호 중심의 성장 전략을 펴왔다”며 “가맹점당 연 매출액은 주요 치킨 브랜드 중 가장 높다”고 소개했다. 공정거래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는 2020년 매출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고, 가맹점 매출은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해 업계 1위가 됐다. 교촌에프앤비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조직개편을 통한 신경영 체계를 구축했다. 이사회는 SPC그룹 계열사인 비알코리아의 윤진호 전 경영기획실장의 사내 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윤 사내이사 후보자는 이달 말 주주총회를 통해 선임이 확정될 예정이다. 권원강 창업주도 사내 이사를 맡을 예정이다. 지난 2019년 3월 전문 경영인 체제를 선언한 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있었던 그는 3년 만에 공식 복귀한다. 한편, 교촌에프앤비는 이날 실적 발표를 통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매출 5000억원(2021년 연결 기준)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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