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NYT 기자 사망 이어 폭스뉴스 기자도 우크라 취재 중 부상

중앙일보

입력

폭스뉴스 소속 벤저민 홀 기자. 사진 폭스뉴스 캡처

폭스뉴스 소속 벤저민 홀 기자. 사진 폭스뉴스 캡처

우크라이나 침공을 취재하던 전직 뉴욕타임스(NYT) 기자가 사망한 데 이어 폭스뉴스 기자가 부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했다.

14일(현지시간)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침공 취재를 위해 우크라이나에 파견된 폭스뉴스 소속 벤저민 홀 기자가 전날 키이우 외곽에서 취재 중 부상했다.

홀 기자는 영국 출신으로 폭스 뉴스에서 미국 국무부를 출입하던 중 우크라이나 전쟁 취재에 투입됐다.

수잔 스콧 폭스 뉴스 CEO는 입장문을 통해 "홀은 병원에 입원했으며, 우리 팀은 상황이 빠르게 전개됨에 따라 추가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와 주변 지역에 있는 우리 취재진 전체의 안전이 최우선 과제이며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이리나 베네디코바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은 SNS에 영국 기자가 양쪽 다리에 파편에 의한 부상을 당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홀 기자의 부상은 전직 NYT 기자인 브렌트 르노가 전날 우크라이나 외곽 이르핀에서 취재 중 총격으로 숨진 지 하루 만에 발생했다.

당시 키이우 경찰은 사망자가 NYT 기자라고 밝혔지만, NYT 측은 그가 더는 자사와 일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NYT는 성명에서 "몇 년간 뉴욕타임스를 위해 일해온 유능한 영상 기자 브렌트 르노의 죽음이 비통하다"며 "그는 2015년까지 뉴욕타임스에 기여했지만 우크라이나에서는 우리와 일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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