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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피해 주민에 위로되길 바란다"…경북 울진에 성금 보낸 보령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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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산불로 피해를 본 경북 울진과 강원도 삼척·강릉지역 주민을 돕기 위해 충남지역 공무원들이 나섰다.

김동일 보령시장(오른쪽 둘째)이 14일 산불로 피해를 입은 경북 울진군을 돕기 위해 공무원들이 모은 성금 1780만원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보령시]

김동일 보령시장(오른쪽 둘째)이 14일 산불로 피해를 입은 경북 울진군을 돕기 위해 공무원들이 모은 성금 1780만원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보령시]

충남 보령시는 14일 울진군 산불피해 복구에 써달라며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1780만원을 전달하고 피해 주민을 위로했다. 성금은 지역사회보장협의회를 통해 산불 관련 지원사업에 쓰이게 된다.

보령시 공무원, 1780만원 모아 전달 

2018년 동서고속도로 추진과정에서 울진군과 인연을 맺은 보령시는 지난 7~9일 사흘간 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았다. 대형 산불 피해로 실의에 빠진 주민을 조금이나마 지원하자는 취지에서였다.

정부가 울진군 등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국가적 지원에 나섰지만, 보령시를 비롯해 다른 지역에서도 십시일반 도우면 조속한 복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보령시는 성금 전달과 별도로 울진 피해복구를 위해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로 이뤄진 ‘피해복구지원단’을 보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보령시공무원노조는 성금 모금 과정에서 현장에서 가장 부족한 부분이 ‘일손’이라는 점을 고려, 이런 내용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일 시장 "하루빨리 안정 찾고 일상 복귀"

김동일 보령시장은 “공직자들의 작은 정성이 산불피해 이재민과 복구에 힘쓰고 있는 주민에게 조금이나마 힘과 위로가 되길 바란다”며 “주민이 하루빨리 안정을 되찾고 생업으로 복귀하도록 모든 국민이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오는 17일 오전 동해안 산불 현장을 방문하고 최문순 강원지사에게 ‘산불 격려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경북도청에도 별도의 격려금을 전달한다.

지난 13일 강원 동해 산불 피해지역에서 주민들이 산불로 소실된 주택을 굴착기로 정리하는 등 복구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3일 강원 동해 산불 피해지역에서 주민들이 산불로 소실된 주택을 굴착기로 정리하는 등 복구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연합뉴스

양 지사는 14일 실·국·원장 회의에서 “강원과 경북의 재난이 충남의 재난이고 강원도민과 경북도민의 상심이 충남도민의 큰 상심”이라며 “220만 충남도민을 대표해 실의에 빠진 주민을 위로하고 산림·소방당국 관계자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양승조 충남지사, 산불현장 찾아 격려금 전달 

충남도는 강원·경북의 신속한 복구와 일상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자원봉사자를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007년 태안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 사고 때 강원도와 경북지역 공무원·대학생·주민 등이 기름제거 봉사활동을 통해 충남도민을 위로했던 점을 고려한 취지다.

지난 8일 한전 직원들로 구성된 사회봉사단과 KEPCO119 재난구조단이 경북 울진·강원도 삼척 산불현장을 찾아 진화작업 지원과 전력설비 방호에 참여한 모습. 뉴스1

지난 8일 한전 직원들로 구성된 사회봉사단과 KEPCO119 재난구조단이 경북 울진·강원도 삼척 산불현장을 찾아 진화작업 지원과 전력설비 방호에 참여한 모습. 뉴스1

충남도 관계자는 “정부 차원의 지원과 별도로 민간단체와 협의, 강원도와 경북지역 피해복구에 나설 예정”이라며 “2007년 123만명의 자원봉사자가 이뤄낸 태안의 기적이 산불 피해 지역에서 다시 한번 힘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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