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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히터 화재 위험, 쏘렌토·스포티지·투싼 72만대 리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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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현대차와 기아가 제작해 판매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쏘렌토, 스포티지, 투싼 등 3개 차종 72만여대에 대해 리콜이 실시된다. 전기를 이용해 차량 실내 공기를 데워주는 보조히터 연결부의 결함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쏘렌토

쏘렌토

1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 같은 결함이 발견돼 리콜 대상이 된 차종은 쏘렌토(UM/UM PE, 기아)의 경우 2014년 8월 25일부터 2020년 2월 28일까지 생산된 37만 3721대이다.

스포티지

스포티지

또 스포티지(QL/QL PE, 기아)는 2015년 8월 17일부터 지난해 7월 9일까지 제작된 18만 8075대이다. 현대차의 투싼(TL)은 2015년 1월 8일부터 2018년 7월 18일까지 생산된 16만 5430대가 리콜 대상이다. 3개 차종을 합하면 모두 72만 7226대다.

이들 3개 차종은 전기식 보조히터 연결부의 내열성 부족으로 온도가 과도하게 올라갈 경우 연결부 및 전기배선 손상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투싼

투싼

전기식 보조히터는 엔진 열이 일정 온도 이상으로 상승하기 전에 전기를 이용해 실내 공기를 데워주는 장치이다. 통상 자동차 히터는 엔진의 열을 이용한다.

엔진룸에는 엔진 냉각을 위한 냉각수가 있는데, 엔진을 거쳐온 냉각수는 엔진 열에 의해 자연스레 온도가 올라가게 된다. 이 뜨거워진 냉각수에서 나오는 열을 방열판과 송풍 팬 등을 이용해 차량 실내에 공급해 난방 효과를 내는 것이다.

하지만 추운 겨울 영하의 기온에서 엔진을 켠 뒤 냉각수가 충분히 가열되려면 시간이 걸린다. 이 사이 전기를 이용해서 한동안 실내를 데워주는 역할을 하는 게 전기식 보조히터다.

기아에서 제작, 판매한 쏘울(2013년 10월 16일~ 2014년 10월 21일) 4833대는 에어백 제어장치의 소프트웨어 설계 오류로 충돌 사고 때 에어백이 제대로 터지지 않아 탑승자가 다칠 가능성이 확인돼 역시 리콜 대상이 됐다.

해당 차량은 11일부터 현대차 직영 서비스센터와 블루핸즈, 기아 서비스센터에서 각각 무상으로 수리(점검 후 부품 교체 및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다.

이번 리콜과 관련해 각 제작사에서는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 및 휴대전화 문자로 시정방법 등을 알리게 되며, 결함시정 전에 자동차 소유자가 결함 내용을 자비로 수리한 경우에는 제작사에서 수리비용을 돌려받을 수 있다.

또 국토교통부가 운영하는 자동차리콜센터 (www.car.go.kr, m.car.go.kr)에서 차량번호 및 차대번호를 입력하면 해당 차량의 리콜대상 여부와 구체적인 제작결함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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